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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좋다고 소문난 ‘어성초’ ‘측백엽’ ‘감국’ ‘맥주효모’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2-16 06:39:01
  • 수정 2020-12-18 2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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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적으로 차가운 성질, 소음인에겐 좋지 않아 가져 …
탈모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어성초(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측백나무, 맥주효모, 감국
생활 속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유전 등이 더해져 탈모를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머리를 감다가 손에 한 움큼 쥐어질 만큼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혹시 탈모는 아닌지 근심하게 된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탈모에 좋다고 알려진 ‘어성초’, ‘감국’, ‘측백엽‘, ‘맥주효모’가 각광받고 있다.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도움말로 이들 성분에 대해 알아본다.
 
어성초, 중국 명나라 때부터 탈모치료제로 각광‧염증성 질환에도 효과적 … 소음인은 피해야
 
어성초(魚腥草, 학명 Houttuynia cordata)는 삼백초과의 여러해살이 이름 그대로 풀로 생선냄새가 난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잎과 꽃, 뿌리가 하얗다고 해서 삼백초(三白草)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삼백초(학명 Saururus chinensis)는 같은 삼백초과 식물이긴 하지만 모양과 효과가 엄연히 다르다. 삼백초는 주로 변비, 간염, 황달 등의 개선과 다이어트에 사용되고 있다. 어성초는 동의보감에 나오지 않는 약재지만 김 원장은 25년전 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할 때부터 피부과 및 부인과 질환에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어성초는 약모밀로도 부른다. 키 높이가 15~50cm에 이르고 줄기는 아래 부분이 땅에 붙어 있으며,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다. 길이가 3~8cm, 폭은 4~6cm이며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다. 5~6월에 하얀색의 꽃을 피우고 7~8월에 열매를 맺는다. 물이 풍부한 물가나 저수지 근처에서 잘 자라고 잎과 줄기, 뿌리까지도 약으로 사용한다.
 
어성초는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정유 성분이 물고기의 비린 냄새를 풍기게 되며 잎과 줄기를 말리면 정유 성분은 줄어들게 된다. 또 퀘르세틴(quercetin)과 쿼시트린(quercitrin), 이소쿼시트린(isoquercitrin) 등을 함유해 항암작용을 한다.
 
소변 배설을 촉진해 부종이나 황달, 배뇨곤란 증세에 효과가 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폐렴, 방광염, 신장염, 피부염에도 사용한다. 호흡기질환과 피부과질환에 더 효과적이어서 여드름이나 아토피피부염에 잘 듣는다. 일부 부인들의 염증성 방광염, 질염, 유선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간암으로 인해 복수가 찬 사람을 어성초로 치료했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어성초는 성질이 차가운 특성 덕분에 염증성 질환에는 효과적이다. 열을 내려주고 해독을 해주는 효능을 가진 약재로 탈모를 유발시키는 성분을 억제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중국 명나라 시대부터 대머리에 바르는 약재로 사용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머리 숱이 많아지는 비법으로 어성초 발모액을 애용 중이다. 
 
하지만 열이 많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냄새 자체가 역겹다고 느끼게 되고 소화력이 약하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해 체력이 더 떨어지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태음인이나 소양인 체질 가운데 맥이 강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에게 좋은 약이지만, 맥이 약하거나 냉증이 있는 소음인 체질은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말린 어성초는 한번에 4~8g을 달여서 복용하고, 말리지 않은 것은 10~20g까지 사용할 수 있다. 피부질환이나 질염 등에는 짓찧어서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기도 한다.
 
측백엽, 지혈‧천식‧지루성피부염‧항균‧항바이러스 작용 … 검은머리 나는데 도움
 

측백엽(側柏葉)은 측백나무과의 측백나무(학명 Thuja orientalis L.)의 어린 가지와 잎을 말한다. 중국 측백(학명Platycladus orientalis(L.) Franco, 일칭 Chinese thuja)은 같은 측백과에 속하지만 속과 종이 다른다. 측백엽의 또다른 이름은 그냥 백엽(柏葉)이다. 일설에는 백(柏)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약에 넣는 것은 오직 잎이 한쪽으로만 자란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측백(側柏)으로 불렀다고 한다. 
 
아무 때나 채취할 수 있으나 흔히 봄, 가을에 잎이 붙은 어린 가지를 잘라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약간 차다.
 
측백나무 잎에는 정유가 1% 정도, 플라보노이드가 1.72%나 들어 있다. 타닌과 수지도 함유하고 있다. 잎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250mg/kg을 쥐의 복강내에 주사하면 명확한 기침 억제 작용이 나타났다. 양을 늘려 1000mg/kg까지 높여 복용하면 가래를 배출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토끼 귀의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관찰됐다. 측백나무 잎을 알코올로 추출하면 결핵균, 폐렴구균, 카타르구균에 대해서도 억제작용을 보였다. 
 
측백나무 잎을 달여 흰쥐의 복강 안에 주사했을 때 반수치사량(LD50)은 15.2g/kg이었으나 60g/kg을 입으로 먹이고 72시간까지 관찰했으나 사망한 흰쥐는 없었다. 잎을 물로 달인 다음 알코올을 가해 침전시킨 것을 복강안에 주사했을 때 LD50은 30.5g/kg일 정도로 독성은 크지 않다.
 
측백나무 잎은 급만성 세균성 이질과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할 수 있다. 폐결핵 환자 64명에게 1개월 이상 투여한 이후 관찰했더니 38명이 호전됐고, 변화가 없는 사람이 12명, 악화된 경우가 5례일 정도로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백일해와 위십이지장궤양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보고도 있다.
 
신선한 측백나무 잎을 60% 알코올에 7일간 담궜다가 여과한 다음 탈모 부위에 하루에 3번 바르고 문질러 주는 치료를 13명에게 실시했더니 치료 후 모두 모발이 나왔다는 보고도 있다. 이 실험에서는 이마 정수리에서 뒷머리에 이르는 탈모를 대상으로 했고 원형탈모증은 제외했다. 치료 후에도 계속 바르고, 약의 농도를 높였더니 모발이 빽빽하게 났고 더 이상 탈모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잎은 맛은 떫으며 성질은 차다. 출혈을 그치게 하고 뜨거운 피의 열기를 식혀준다. 혈열을 내려 코피, 토혈, 변혈, 소변출혈, 자궁출혈, 산후 출혈, 적리(赤痢), 해수, 천식, 가래, 탈모, 지루성피부염, 외상출혈 등에 사용한다. 이밖에 지해(止咳), 거담(祛痰), 소염,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머리털이 빠지는 것은 물론 일찍 희어지는 데도 쓴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를 나쁘게 하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한번에 5~10g을 달여 먹거나 가루약으로 먹는다. 피부질환이나 탈모에 달이거나 알코올로 추출해서 또는 생즙을 내서 바르기도 한다.
 
감국, 위‧장 안정시켜 오맥 잘 통하게 만들어 … 머리‧눈 맑게 해주는 효과도 … 태음인 처방
 
국화(학명 Chrysanthemum morifolium)는 가을을 대표한다. 감국(Chrysanthemum indicum L.)도 국화과에 속한다. 국화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키가 최대 1m에 이른다. 매화, 난초,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로 불리었다. 국화과 가운데 노란색 작은꽃을 감국이라고한다. 단맛이 난다고 해 감국(甘菊), 꽃이 노랗다 하여 황국(黃菊)으로 부른다.

약재로는 감국이나 국화를 써도 무방하다. 한방에서 감국은 이 둘을 아우르는 말이다. 감국은 뭇 꽃들이 다퉈 피는 봄이나 여름에 피지 않고 날씨가 차가와져 다른 꽃들이 자취를 감춘 가을에 핀다. 이 때문에 선조들은 국화의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오상고절’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국화주를 가지고 산에 올라가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국화는 오랫동안 재배해오는 동안 많은 변종이 개발돼 모양과 색깔이 다양해졌다. 지금은 술이나 차로도 자주 마신다.
 
감국은 꽃과 줄기에 휘발성(volatila) 오일과 아데닌(adenine), 콜린(choline), 스타치드린(starchydrine) 등이 함유돼 있다. 꽃에는 크리산테민(chrysanthemine),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등도 들어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는 루테올린(luteolin-7-glucoside), 코스모신(cosmosiin), 아카세틴(acacetin-7-rhamnoglucoside dihydrate)등이 들어 있다. 국화는 시험관내에서 그램양성균, 사람의 결핵균에 대해 일부 억제 작용을 했다. 감국추출물은 병원성 피부진균을 억제하는 게 확인됐다. 특히 높은 농도의 수침 추출물은 시험관내에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감국추출물을 흰쥐의 복강 안에 주입하면 모세혈관 투과성이 억제되고 항염증 작용을 한다. 감국추출물 10mg은 루틴(rutin, 루테인 lutein과 동의어) 2.5mg의 효력과 유사할 정도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루틴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감국은 ‘청두명목(淸頭明目)’이라고 해서 머리와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머리가 무겁고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면서 눈이 어두운 사람이 먹으면 좋다. 눈이 침침하거나 두통이 있는 사람은 말린 국화를 베개속에 넣기도 한다. 목구멍이 마르고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질 때 열을 헤쳐서 없애준다. 간기능을 좋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고 독을 해독한다.
 
감국은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 위와 장을 안정시키며 오장의 맥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서늘한 기운이 두피의 뜨거운 열을 내려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성질이 차 기운이 없으면서 밥맛이 없는사람,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사상의학에서는 국화를 태음인의 처방에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처방이 청심연자탕(淸心蓮子湯)이다.
 
감국은 10월에 꽃이 반쯤 피었을 때 서리가 내리기 전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말려 사용한다. 한번에 5~10g을 달여 복용하거나 찻물에 담궈 우려내 먹는다.
 
맥주효모, 피부건강‧변비‧노화방지 등에 효과 … 통풍‧우울증환자‧임산부는 섭취 금해야

맥주효모는 약재는 아니다. 맥주 제조 공정 중 맥즙의 발효가 완료돼 맥주를 여과한 후에 분리할 때 거둬 들인다. 비발효성으로 45%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7(비오틴), 인, 아미노산, 시스틴, 시스테인 등의 함량이 높다.
 
이런 성분들로 인해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맥주효모와 탈모의 관계는 1960년대 독일의 맥주공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머릿결이 유난히 풍성하고 윤기가 나는 점을 보고 조사한 결과, 맥주효모가 모발 영양에 매우 우수한 식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맥주효모의 단백질과 비타민 B7인 비오틴 덕분이다.
 
모발의 80%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맥주효모의 영양소는 단백질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들어있다. 모발과 모근 강화에 뛰어나다고 알려진 비오틴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모발이 빠지고 탈색되는 것을 방지한다. 비오틴 성분이 단백질과 비타민의 대사에 관여해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해준다. 손톱이 매끄럽게 자라는 데도 도움을 준다.
 
면역력도 증강시켜준다. 맥주효모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서다.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B와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줘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원기회복이 필요한 사람이나 비타민 결핍, 스트레스로 피로감을 더 자주 느낀다면 아침에 맥주효모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 고나움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맥주효모가 암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 세포에 맥주효모를 처리하고 변화를 관찰해보니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암세포 증식이 30%나 억제됐다.
 
이밖에도 맥주효모에 들어있는 크롬이라는 성분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이 듬뿍 들어 있어 노화방지에도 좋다. 셀레늄 성분은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셀레늄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E의 1970배나 된다.
 
장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맥주효모는 30%가 식이섬유여서 비피더스균의 먹이가 되기에 좋다. 장내 환경을 좋게 하고 가스, 복부팽창, 변비를 예방해준다.
 
다만 맥주효모는 통풍의 원인이 되는 퓨린 성분이 함유돼 통풍의 발병 및 재발 가능성이 높다. 한 번이라도 통풍발작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 부작용을 유발하며 불안증과 우울증 환자라면 복용하는 약 성분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맥주 발효과정에서 얻어지 천연원료일 경우 맥주 속 알코올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소량이라 하더라도 알코올 섭취는 태아의 기형아, 조산아, 저능아를 유발하므로 당연히 임산부에게 좋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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