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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비소세포폐암 치료 KRAS G12C 저해제 ‘소토라십’ 연내 신약승인신청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2-10 04:21:14
  • 수정 2021-07-07 01: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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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혁신치료제’ 및 ‘실시간심사’ 지정 … 내년 하반기 중 첫 KRAS억제제로 승인 가능성 유력
암젠은 개발 중인 KRAS G12C 저해제 소토라십(sotorasib, 코드명 AMG 51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 및 ‘항암제 실시간심사 파일럿 프로그램’(RTOR) 대상으로 지정받았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면역치료제로 치료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2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소토라십은 단독요법제로서 지속적인 항암활성과 긍정적인 효능과 무난한 위험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소토라십은 최소 한차례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은 KRAS G12C 변이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된 기대주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데다 1차 치료제로 실패한 경우 선택의 폭이 좁아 2차치료제의 등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KRAS G12C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되는 KRAS 유전자 변이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비소세포폐암 선암(腺癌) 환자의 13% 정도에서 KRAS G12C 변이가 잠복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매년 약 2만5000명 정도의 환자들이 이 유전자 변이로 비소세포폐암을 신규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암제들은 반응률이 약 9~18%,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약 4개월여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다른 치료 대안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소토라십은 최대 용량인 950mg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91%에서 종양 성장이 억제됐고, 35%에서 종양이 위축됐다. 전체 용량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6개월로 나타났으며 몇몇 환자들은 암이 악화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이 데이터는 9월말에 발표된 것이고 몇 주 후 2상 전체 결과가 새로 공표됐다.
 
폐암 극복을 위한 GO2재단의 보니 아다리오(Bonnie J. Addario) 이사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학자들이 KRAS 유전자를 표적으로 겨냥한 연구활동을 진행해 왔다”면서 “암젠의 신약승인 도전은 KRAS G12C 변이를 동반해 별다른 표적치료제를 찾기 어려운 다수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해 환영할 만한 뉴스”라고 말했다.
 
소토라십은 임상단계에 돌입한 최초의 KRAS G12C 저해제이다. 4개 대륙에 걸쳐 산재한 10개 의료기관들과 함께 가장 폭넓은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불과 2년여 만에 소토라십은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대장암, 췌장암 등 KRAS 양성인 13개 종양 유형에 걸쳐 6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여느 제약사에 비해 가장 심도 깊은 임상자료를 확보했다.
 
암젠의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인 데이비드 M. 리스(David M. Reese)는 “이번 FDA의 혁신치료제 지정은 KRAS G12C 변이 동반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를 선보이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하고 소토라십이 KRAS G12C에 의해 촉발된 암을 치료하는 기본적인(foundational) 치료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소토라십의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해 하루빨리 절실한 환자들에게 사용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암젠은 KRAS G12C 유전자 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가던드헬스(Guardant Health), 퀴아젠(Qiagen) 등과 협력해 동반진단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FDA가 RTOR로 빠른 심사를 약속함에 따라 암젠은 경쟁사보다 앞서 사상 첫 KRAS 억제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미라티 KRAS 표적항암제 ‘아다그라십’, 암젠 ‘소토라십’ 능가 임상 데이터 도출
관련기사: 최초의 KRAS 억제 항암신약 주인공은 누구? … 암젠 vs 미라티

암젠 다음으로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이다. 이 회사는 소토라십과 같은 KRAS G12C 억제제인 아다그라십(Adagrasib, 코드명 MRTX849)의 1/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25일 2상 환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쳤으며 내년 하반기에 NSCLC 2/3차 치료제로 신약승인신청(NDA)를 제출해 가속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라티가 NDA를 낼 즈음에 소토라십이 승인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미라티는 KRAS G12D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인 MRTX1133도 개발 중이다. 계열 최초의 신약으로 전임상 시험 중이다. 동물모델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승인(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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