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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아타라바이오’에서 중피종 및 비소세포폐암 T세포 치료제 권리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2-09 04:11:42
  • 수정 2022-05-24 2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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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된 CAR-T 세포치료제로 노바티스·길리어드에 도전장 … 메조텔린 과발현 겨냥 EBV-T세포 플랫폼 접목

바이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Thousand Oaks) 소재 아타라바이오테라퓨틱스(Atara Biotherapeutics)로부터 중피종 및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고형종양에 대한 두 가지 전임상 세포치료제를 도입하는 계약을 지난 6일(현지시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타라바이오 로고
바이엘은 아타라에게 선불 계약금 6000만달러를 지급하며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1000만달러를 약속했다. 매출액 대비 별도의 로얄티도 챙겨줘야 한다. 또 ‘Atara CAR-T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후속 신약후보에도 접근할 수 있는 비(非)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ATA2271과 ATA3271의 작용기전, 출처 아타라바이오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바이엘이 라이선싱할 프로그램은 ATA2271과 ATA3271 등이다. 메조텔린(mesothelin) 과발현 고형종양을 타깃으로 한 기성품(off-the-shelf) T세포 면역요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ATA2271는 자가세포 유래 T세포 치료제로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악성 흉막중피종(胸膜中皮腫, pleural mesothelioma)과 비소세포폐암을 겨냥한다. 현재 1상을 진행 중이며 바이엘과의 계약 이후에도 아타라가 1상 연구를 계속한다. 지난달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중피종을 목표로 1상 연구에 들어갔다.

 

ATA3271은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동종이계 T세포 치료제이다. 현재 전임상시험 중이며 2022년 하반기에 임상시험승인(IND)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아타라는 IND 제출 직전 단계까지를 담당하고 바이엘은 IND 제출 및 후속 임상 개발 및 상용화를 책임지게 된다. 

 
메조텔린은 중피종,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고형암의 세포 표면에서 높게 발현되는 암세포 특이적 항원이다. 중피종은 중피(mesothelium)에 생기는 종양으로, 중피는 중배엽에서 유래한 편평세포층으로 복막, 심막, 흉막 등의 표면을 말한다. 악성 중피종은 약 80%가 석면(asbestos) 노출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1~2년 안에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양사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PD-1 DNR(음성 우위 수용체, dominant negative receptor)을 형성시키는 동시에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릭항원수용체)의 1XX라는 동시 자극 도메인을 자극해 CAR-T 세포치료제의 활용도를 넓히고 지속성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CAR-T세포 치료제는 암세포의 메조텔린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데 PD-1 DNR은 T세포의 PD-1과 경쟁하면서 암과 결합해 T세포의 PD-1이 암세포의 PD-L1에 포화(결합)되지 않도록 한다. 만약 포화될 경우 T세포가 무력해지는데 PD-1 DNR은 PD-L1과 결합해 이를 저지한다. PD-1 DNR은 암세포에 대한 T세포의 공격을 무마시키려는 PD-L1의 신호전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CAR-T 치료제는 PD-1 DNR을 과발현(구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아타라는 메조텔린(mesothelin)을 표적으로 하는 CAR-T 기술에 아타라의 새로운 독점기술인 엡스타인바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EBV)-T 세포 플랫폼 접목해 치료반응, 지속성, 안전성, 내구성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獨 바이엘, 20억달러에 유전자치료제 개발 美 애스크바이오 인수  … 별도 마일스톤으로 20억달러

이번 계약은 바이엘이 새로운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분야의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이미 노바티스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주도하는 1세대 CAR-T 세포요법은 소규모 혈액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완성품을 만드는데 약 2주가 소요되는 번거로운 제조 공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치료는 특정 센터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더욱 제한적이다.
 
아타라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도전에 나섰다. 아직 노바티스와 길리어드 제품만큼 효과적이거나 오래 지속되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기성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밖에 알로진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 페이트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 같은 회사도 초기 임상결과이긴 하지만 고무적인 결과를 낳았다.
 
아타라는 바이러스성질환, 자가면역질환, 암에 대한 다양한 세포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장기이식이나 줄기세포이식으로 인해 드물게 발생하는 재발성 및 불응성 EBV 및 이식후림프계증식질환(Post-transplant Lymphoproliferative Disease) 감염 합병증을 예방하는 ‘탭셀’(Tab-cel, 성분명 타벨레클류셀, tabelecleucel)은 가장 앞서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임상 3상에서 긍적적 결과를 보였다.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을 겨냥한 ATA188도 1상 임상 중간분석결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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