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신규 발생한 암환자수는 28만204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 암 유병자(암 환자 또는 완치자)는 258만8079명가량으로 국민 20명당 1명꼴이었다. 전년보다는 15만399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산하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6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규 암환자수는 △2019년 25만9351명 △2020년 25만2251명 △2021년 28만2201명 △2022년 28만204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암발생자 수가 증가한 이유는 의료이용 회복에 따라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만2696명(8.8%)이 증가했다.
국민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기준 신규 발생한 암환자수는 28만2047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암종별 발생률 추이를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2011년 이후)이, 여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2012년 이후)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요약병기 국한 분율을 보면, 위암 18.1%p, 유방암 9.9%p, 폐암 8.0%p 순으로 조기진단 분율이 증가했다.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세이며, 암 진단 시 요약병기 중 국한(국소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50.9%로 요약병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5년에 비해 5.3%p 증가했다.
이는 국가암검진대상 암종의 조기진단이 늘어 초기암 단계의 진단 비중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7.0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최근 5년간(2018~200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집계 기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2001∼2005년 54.2%와 비교하면 18.7%p 증가하는 등 5년 생존율은 꾸준히 늘었다. 당국은 검진율 등이 높아진 것이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높았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낮았다.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것으로,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것은 수치만 보면 일반인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뜻이다.
통계에 따르면 생존율은 진단 시의 암 진행 단계에 따라 크게 달랐다.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병기(국소암)에서 생존율은 92.1%였지만,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전이’ 병기(전이암)에서 생존율은 27.1%에 불과했다.
다만 췌장암, 간암은 국한 병기에서도 생존율이 각각 46.6%. 62.3%로 종별 생존율은 차이가 났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0%)이 암 유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30만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21.4%)이었으며 위암(13.8%), 유방암(12.8%), 대장암(12.6%)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1.3%)인 158만7013명으로 전년(147만9536명) 대비 10만747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런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