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소득층에 지급된 의료급여비가 총 10조90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절반이 넘는 54%가 65세 이상 수급권자의 진료비로 지출됐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발간한 '2023년 의료급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1만7041명, 급여비는 총 10조8809억원이었다.
의료급여는 정부가 중위소득 40% 이하 저소득층에게 의료비를 거의 전액 보조해주는 제도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수와 건강보장인구 비중
2023년 말 기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1만7041명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 중 1종 수급권자는 116만9131명으로 0.4% 증가했으나, 2종 수급권자는 34만 7910명으로 2.8% 감소했다.
전체 건강보장인구 5297만96명 중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나타났다. 연평균 수급권자 수는 152만4098명이며, 이 중 1종은 117만262명, 2종은 35만3835명으로 구성됐다.
급여비와 1인당 의료비 현황
2023년 의료급여 지급결정 급여비는 10조 88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 중 1종 수급권자 급여비는 10조 491억원으로 8.5%, 2종 수급권자 급여비는 8317억 원으로 5.3% 상승했다. 1인당 급여비는 713만9224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본인부담금을 포함한 총진료비는 11조1970억원으로 1인당 734만6604원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수급권자와 진료비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급여비는 5조85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65세 이상 1인당 급여비는 894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이 연령층이 의료급여 비용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급여기관 현황과 종별 진료비
2023년 의료급여기관은 10만1762개소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 중 의료기관이 7만7055개소, 약국이 2만4707개소로 구성됐다. 심사 진료비는 의료기관에서 9조4117억원(84.1%), 약국에서 1조7853억원(15.9%)이 발생했다. 의료기관 내에서는 종합병원이 2조891억원(18.7%), 요양병원이 1조8843억 원(16.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급여기관 의료인력 구성
의료급여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47만8353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중 간호사가 26만9434명(5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는 11만4699명(24.0%), 약사는 4만2722명(8.9%)으로 집계됐다. 의료인력 근무지는 종합병원이 11만8747명(2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병원(9만6871명)과 의원(6만9390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