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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심근경색증‘매직셀 치료법’, 혁신의료기술로 선정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10 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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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심근경색증 후 사망 및 심부전, 한번 시술로 예방 … 세계 유일 사이토카인기반 세포치료법
 김효수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매직셀 치료법이 안전하고 심근재생의 잠재 유효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를 혁신의료기술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2002년부터 자가말초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세포치료법(매직셀 치료법)을 개발해 왔다. 15년간 누적 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대조군비교 임상연구를 단계적으로 수행했다. ‘란셋’‧‘서큘레이션’‧‘유로피언 하트 저널’등 세계 최고 저널에 18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매직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세계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일반벅으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응급관동맥성형술로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혈액이 다시 흐르게 한다. 하지만 혈류가 차단된 시기에 받은 ‘허혈-충격’과 개통시킨 후에 받는 ‘재관류-충격’ 때문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심장 근육 세포들이 4주에 걸쳐 서서히 죽어가면서, 최종 심근경색 흉터가 결정된다. 이 시기(경색발병후 4주간)에 환자 자신의 말초혈액 줄기세포를 경색부위에 주입하면 죽어가는 심근세포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매직셀 치료법의 원리다.
 
매직셀 치료법은 응급관동맥성형술 직후에 나흘간 입원하면서 적용되는 것이다. 사흘에 걸쳐서 사이토카인 피하 주사를 맞으면서, 골수의 줄기세포가 말초혈액으로 나오도록 유도한다. 나흘째에, 환자 본인의 말초혈액에서 채혈하듯이 줄기세포를 채취해서 카테타를 이용하여 관동맥을 경유해서 경색심근에 직접 주입하면 심근이 재생된다. 골수가 아닌 자가말초혈액을 이용하기에 골수-천자라는 고통스러운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세계 유일의 사이토카인-기반 세포치료법으로 김효수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매직셀 치료법을 받은 환자들의 경과를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증 발병 후 1년 내 사망률 4.3%, 심혈관사건 발생률 13%이다. 매직셀 치료법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서 발생율이 50%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스텐트 삽입부위 혈관내피를 재생시키는 효과 때문에 스텐트 재협착과 스텐트 혈전증을 예방하는 추가 이득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심근 괴사를 줄이면서 심부전을 예방하고 관동맥 스텐트 재발마저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급성심근경색증은 국내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돌연사의 80%를 차지하는데, 절반가량의 환자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다행히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하더라도 현재의 응급관동맥스텐트 삽입술로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기에 퇴원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높다.
 
김효수 교수는 “매직셀 치료법이 혁신의료기술로 승인되어 진료현장에 도입됨으로써,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과 심부전 발생을 낮추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며 “시술 비용은 사이토카인 재료비와 채취기계 사용비, 세포주입 시술비 등 실비로서 약 400만원으로 검증도 제대로 받지 않은 다른 세포치료법이 2천만원에 시행되는 것에 비해 가격대비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매직셀 치료법은 급성심근경색증 발병후 4주 이내 시행해야 죽어가는 세포를 살려 심기능을 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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