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IT와 디지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유전정보,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개방형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윤 의료원장은 “모든 지식과 디지털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미래의료를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IT 인프라 △디지털 의료 및 연구 △빅데이터 연구환경 △연구지원 시스템 고도화 △개방형 혁신 인프라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연세의료원-외부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특히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병원 실현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신경망과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 디지털 진료와 연구를 통한 의료혁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 양성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스마트 의료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브란스헬스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데이터를 빅데이터센터에서 취합해 유용한 빅데이타를 만들고, 이를 연구에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R&D 기획 기능을 신설한다.

정부와 산업계의 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체계 마련 및 연구 영역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구 결과물은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표적신약,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도록 산업화할 수 있도록 의료원이 적극 지원한다.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수한 치료과학자(Physician Scientist) 영입을 위해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객관적 평가시스템으로 역량이 입증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내부 연구진과 매칭하는 등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인재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의료원장은 “인적자원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의료원 캠퍼스 환경을 개선해 연구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대를 신축해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장기적으로는 공대, 이과대, 생명시스템대학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을 통해 미래 선도형 특성화 연세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대학, 산업계, 연구소 등 외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든 지식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융복합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윤 의료원장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려 있는 네트워크를 갖춰 향후 중증질환과 난치성질환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할 것”이라며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함으로써 연세의료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디지털 리더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