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악성도는 림프절 전이 등 조직소견 여부 중요, 저악성도는 수술, 방사선 치료 등 표준 치료만으로 우수한 결과
치료가 까다로운 침샘암의 치료 결과를 악성도에 따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침샘종양클리닉은 최근 임재열‧박영민 이비인후과 교수와 최은창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침샘암의 악성도별 예후, 재발 위험 요소, 예후 인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조기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 62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은 73%로 나타났다. 조기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전이가 있으면 예후가 나빴는데 림프절 전이 및 혈관침습 조직 소견이 원격전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밀한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악성도 침샘암 환자 28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년 생존율이 84.4%였고 수술 절제연의 상태와 병기가 주요 예후인자로 나타났다. 수술 후 안전 절제연을 확보하면 수술만으로도 추가 치료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임재열 교수는 “발생 빈도가 극히 드문 침샘암의 단일 기관 치료 경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라면서 “환자 각각의 조직학적 유형과 악성도에 따른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도 “침샘암의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침샘암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침샘암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구강종양학(Oral Oncology)’에 연속적으로 2편의 논문이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