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을철이 되면서 야영장, 유원지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며, 도시락 준비와 야외에서의 식음료 보관·섭취 시 식중독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최근 5년간(2015∼2019년) 계절별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9∼11월 가을철에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평균 2082명, 발생 건수는 약 89건에 달했다. 평균 환자 수를 놓고 보면 6∼8월 여름철(2천730명·108건)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을철이었다. 봄철(3∼5월)은 식중독 발생 건수에서는 89건으로 동일했지만, 최근 5년간 평균 환자 수가 1530명으로, 가을철보다 552명 적었다.
식약처는 "가을철은 아침저녁 쌀쌀하지만 낮 기온이 높다“며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는 등 식품 보관이나 개인위생에 대한 관리가 부주의하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가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는 물론 보관·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조리 전후 비누, 세정제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구는 게 좋다.
육류 등은 중심온도가 75도 이상인 조리 환경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한다. 김밥을 준비할 때는 밥과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식힌 뒤에 조리하는 게 좋고 도시락은 밥과 반찬을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담아야 안전하다.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권장된다.
또 햇볕이 닿는 곳이나 차량 내부, 트렁크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서 음식을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야외에서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는 행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는 행위는 위험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야외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취사나 취식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건강하고 안전한 나들이가 될 수 있다"며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식재료 깨끗이 세척하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실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