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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공해가 ‘건선’ 유발 … 환자들 다이옥신에 더 민감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05 11:33:54
  • 수정 2020-10-05 13: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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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 활성화와 자가포식 저하가 상호작용
정보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정보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건선은 환경오염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Ahr)와 자가포식(Autophagy)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붉은 반점과 각질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주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난다. 심하면 초기에 없던 가려움증이나 진물,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고혈압, 당뇨병, 염증성장질환 등 대사성·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상, 감염, 스트레스, 술, 담배와 같은 외부자극이 더해졌을 때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염증물질이 빠르게 분비되고 피부 각질 형성세포도 급속하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수는 2014년 16만4611명에서 2018년 16만353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선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증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환자들의 고통이 매우 크다. 건선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에 비해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고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건선 발생 원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환경물질인 다이옥신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환경 유해물질과 결합해 활성화하는 단백질)와 자가포식(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의 상호작용이 건선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다이옥신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 활성화와 자가포식 관련 상호작용에 집중했다. 건선 환자와 정상인 피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면역조직화학염색과 PCR 검사를 이용해 아릴탄화수소 인자 및 자가포식 관련 인자의 단백질 및 유전자 발현 정도를 확인했다. 정상인과 건선 환자 피부 조직에 아릴탄화수소 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물질, 자가포식 유도제 또는 억제제를 직접 처리해 아릴탄화수소 관련 인자 및 자가포식 관련 인자의 유전자 발현 변화도 확인했다.
 
연구결과 건선 환자의 피부가 다이옥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의 과도한 활성과 자가포식 기능 저하를 유발했다. 건선 환자의 피부 병변이 정상인 피부보다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의 단백질 발현이 높았고 LC3 단백질(자가포식 정도를 나타내는 표지자)의 발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물질이 자가포식의 이상 작용과 더해져 결국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해 건선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세먼지나 각종 공해에 노출이 잦으면 건선 발생과 악화를 야기시킨다는 것을 나타낸다.
 
정보영 교수는 “환경오염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 활성화와 자가포식작용 간의 상호작용이 건선 관련 피부 염증을 유발함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라며 “피부과에서 흔하고 심혈관계, 관절염 등을 동반하는 건선의 원인을 밝히는데 기여해 이 결과가 추후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Role of Aryl Hydrocarbon Receptor Activation and Autophagy in Psoriasis-Related Inflamma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SCI급 논문인 ‘분자과학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4.556)’ 2020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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