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3 수용체 길항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 VSM 개선 신약으로 개발 중 … 안면홍조 및 야간 식은땀 개선할 비호르몬요법제로 주목
일본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가 전세계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증상 관련 온라인 전향적 실태조사 연구 결과 평균 미국의 경우 34%가 중등도~중증 혈관운동 신경증상 (Vasomotor Symptoms, VMS)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61%는 수면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또 미국 내 응답자의 47%가 지난 1년 이내에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병원, 클리닉, 약국, 방문치료 의사 혹은 간호사 등)에 연락해 피부 열감 증상과 야간 식은땀 증상에 관해 상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폐경기 증상 관련 병원 이용과 본인부담금에서 비롯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갱년기 관련 증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함을 의미한다고 아스텔라스 측은 해석했다.
갱년기 삶의 질 설문지(Menopause-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MENQOL)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경 이후 여성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5가지 증상 중 피부 열감과 야간 식은땀이 포함됐다.
아스텔라스는 9월 28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북미갱년기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NAMS) 2020 가상연례총회에서 폐경과 VMS 유병률의 상관관계, VMS가 수면에 미치는 악영향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2가지 임상현장증거(Real-World Evidence, RWE) 연구를 발표한다. 2건의 사전에 녹음된 구두발표와 1건의 포스터 발표다.
VMS는 피부 열감과 야간 식은땀이 주 증상이며, 이는 폐경기 관련 증상 중 가장 흔하고 갱년기 여성들이 가장 성가시게 느끼는 부분이다.
주디스 넬리슨(Judith Nelissen) 아스텔라스 의료사업(Medical Affairs) 부문 보건경제 및 성과 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혈관운동 신경증상이 폐경기에 끼치는 영향과 여성의 삶의 질, 특히 수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입증했다”며 “아스텔라스는 혈관운동 신경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여성을 위한 가치창출과 전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VMS 치료제로 선택적 뉴로키닌3( neurokinin-3, NK3) 수용체 길항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을 개발해 지난해 8월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갱년기증후군을 수반 중등도~중증 VM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페졸리네탄트는 아스텔라스가 2017년 벨기에 오게다(Ogeda, 옛 유로스크린 Euroscreen)를 인수하면서 손에 넣은 약물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호르몬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갱년기 수반 VMS는 세계적으로 40~64세 여성의 약 57%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얼굴홍조와 야간 식은땀은 갱년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와 함께 불안, 신경과민, 생산성 저하, 우울증을 유발한다. 현재 VMS에 대처할 만한 비호르몬 치료제는 제한적이다.
또 이번에 발표될 ‘전국 여성건강 연구’(Search of Women’s Health Over the Nation, SWAN)에 따르면 높은 VMS 빈도는 잠들기 어려운 증상이나 이른 기상, 수면 중 잦은 기상, 나쁜 수면의 질과 관련 깊었다. 이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후향적 연구다.
VMS 빈도, 기타 합병증,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결과 편두통이나 관절염이 있는 폐경 여성들은 질이 낮은 수면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 더불어 당뇨병, 고혈압, 편두통 세 가지 합병증은 VMS 빈도와 수면 질 사이의 관련성을 증폭하거나 약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