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NGS와 폐암 유전자 검출 97% 일치, 가던트 제품 대비 유전자융합 변이 검출 우위 … 메디케어 급여 가능, 활성화 기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벌링턴(Burlington)에 위치한 거대 임상검사 기업 랩코프(LabCorp)는 지난 2월 24일(현지시각) 체결된 계약에 따라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Kirkland)에 위치한 레졸루션바이오사이언스(Resolution Bioscience)가 개발한 폐암 혈액검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레졸루션 ctDx 폐 액체생검’(Resolution ctDx Lung liquid biopsy) 검사는 혈류를 탐색하여 비소세포폐암 종양에서 분비되는 유전물질 조각들을 찾아 여러 가지 표적치료법(EGFR, PD-L1 등)에 관련되는 돌연변이 타깃을 확인한다. ctDx는 혈액중에 순환하는 종양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방식(circulating tumor DNA (ctDNA) next-generation sequencing)를 의미한다.
메디케어(Medicare: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국민건강보험)가 보장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를 활용, 개인맞춤형 치료를 적용하기 위해 2기, 3기, 4기 비소세포폐암을 가진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진행 중이다. 두 회사에 따르면 현재 조직 NGS와 혈액 NGS의 판정 일치율은 97%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1월에 미국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JNCI)에 개재된 논문에 따르면 체성 유전자변이의 혈액 중 검출률은 64.3%(210명 중 135명)였다. 이 중 전신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은 42.9%(70명 중 30명)에 불과했으나 그렇지 않은 환자는 75%(140명 중 105명)으로 높았다. 조직검사로 NGS를 시행한 경우에는 환자군은 검출률이 56.6%(106명 중 60명)이었다.
혈액 NGS로 체성 유전자 변이 양성인 사람은 조직 NGS와 일치율이 89.6%에 달했지만, 조직 NGS 양성의 혈액 NGS와의 일치율은 60.6%에 그쳐 아직은 조직 NGS만이 검출할 수 있는 독특한 영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유전자 변이를 잡아내는 혈액 NGS의 조직 NGS와의 일치율은 96.1%에 달했다. 이는 맞춤치료로 이어졌고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는 21.9%(210명 중 46명)이었다.
검사에 소요되는 기간(test turnaround time, TAT)은 혈액 NGS가 9일인 반면 조직 NGS는 20일이나 걸렸다. 혈액 NGS는 21개 유전자를 바이오마커로 삼은 반면 조직 NGS는 468개 유전자 패널을 사용했다.
레졸루션바이오의 CEO 마크 리(Mark Li)는 “랩코프와의 상업적 파트너십은 폐암검사에 대한 폭 넓은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비소세포폐암과 싸우는 더 많은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폐암 액체생검 서비스는 랩코프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샘플이 수집된 후 레졸루션의 인증 실험실 내에서 실험실 전용검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부설 다나파버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가 내놓은 별도의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레졸루션 액체생검을 NGS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의 액체생검인 ‘Guardant360(R) CDx’와 비교한 결과 레졸루션 검사법이 비소세포폐암 발현에 작용하는(actionable) 유전자 융합 (gene fusion) 돌연변이를 더 많이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