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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일수록 폐기능 떨어질 위험성 크다 … 비만보다 폐활량 낮아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9-23 17:09:52
  • 수정 2020-10-04 2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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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 정상체중에 비해 FVC는 0.29L, FEV1는 0.16L 부족
윤경재(왼쪽부터)‧이용택‧박철현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폐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저체중이면 폐기능이 감소할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비만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호흡기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왔으나 국내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오히려 저체중이 폐기능 저하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윤경재‧이용택‧박철현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도종걸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4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8만2135명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 폐기능 저하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수치로 대상자를 △비만(25kg/㎡ 이상) △정상(18.5~25kg/㎡) △저체중(18.5kg/㎡ 미만) 등으로 분류했다.

이어 호흡기능 측정 지표인 FVC(Forced expiratory volume: 최대한 숨을 내쉬는 노력을 했을 때의 폐활량)와 FEV1(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폐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성별‧키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FVC는 △비만=3.96(L) △정상=3.91(L) △저체중=3.62(L), FEV1은 △비만=3.28(L) △정상=3.28(L) △저체중=3.12(L)으로 저체중일수록 호흡기능이 저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폐기능이 좋지 않은 하위 80%(predicted FVC%<80%)가 차지하는 비율은 저체중 그룹이 비만 그룹에 비해 저체중 4.9배로 높았다.<br />
윤경재 교수는 “성별‧연령‧흡연 여부 등과 관계없이 BMI가 낮을수록 폐기능을 대변하는 수치들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체중 상태가 폐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은 폐 근육량도 적어서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박철현 교수는 “적절한 폐 건강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 관리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4.122)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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