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최근 사우디 왕립위원회 얀부병원(Royal Commission Health Services in Yanbu, RCHS)과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계약은 48억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의 사우디 내 9번째 종합병원 수출이며 중동과 미국을 모두 합쳐 16번째 병원정보시스템 해외 수출 성공 사례다.
RCHS는 왕립위원회 메인병원으로 사우디 서부 메디나주 얀부시에 위치해 있다. 342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도시 전역에 8개 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의료 품질 및 환자 안전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JCI와 CBAHI 인증을 받았으며 메디나주에서 환자 만족도 부문 은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얀부는 사우디의 서부 메디나주에 위치해 있으며 홍해와 근접한 항구도시로 주베일과 함께 석유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정된 후 크게 발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이집트, 지중해 지역을 연결하는 향신료 중계 무역항으로 유명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국가 왕립위원회, 국가방위부 등 사우디 2개 정부부처 모든 병원이 한국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서 우수성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사장은 “왕립위원회 주베일병원이 자사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를 사용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케어에 큰 도움을 받았던 점이 수출 계약 성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해외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최고정보책임자 교수는 “팬데믹 상황으로 예상 계약 시점보다 6개월 이상 지연되는 등 해외 영업에 어려움은 있지만 비대면 화상 회의로도 성실히 협상해 계약까지 이뤄졌다”며 “현재 다른 국가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시장에서 신개념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추가 계약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