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과 공기 주입 통한 기포 발생여부로 봉합상태 최종 점검해 수술완성도 높여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박경호 외과교수가 위의 안과 밖을 동시에 보면서 수술하는 새로운 비만대사수술법인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수술은 내시경으로 위의 내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 카메라로 확인이 어려운 미진한 봉합 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고 절제부위의 내부출혈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혹시 모를 누출을 막기 위해 수술부위를 다시 꿰매는 추가봉합도 생략할 수 있어 수술시간까지 단축된다.
특히 박 교수는 수술 시 눈에 보이지 않는 틈까지 찾아내기 위해 위의 외부에서는 물을 뿌리고 위 내부로는 공기를 주입해 기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며 누출 부위를 추가 점검했다. 철저한 비만대사수술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합병증이나 봉합부위 누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표적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이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수술의 경우 천공이 발생해 이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박경호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수술이지만 봉합 관련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 수술법은 외과전공의가 내시경장비까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적용시 봉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인 대사비만수술 권위자인 황치근 박사가 있던 중국의과대학병원 연수를 통해 고난이도 비만대사수술법인 ‘위소매 및 십이지장치환술’을 익히고, 위소매절제술 및 루와이위우회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