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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오래, 많이 피울수록 대사증후군 위험 높아진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9-02 14:21:40
  • 수정 2020-09-10 2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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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보건대학원-KMI 한국의학연구소 공동연구, 비흡연자에 비해 1.37배 … 6갑년 이상 여성 흡연자 복부비만 위험 1.84배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소장(왼쪽), 김정훈 KMI 한국의학연구소 연구원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와 KMI 한국의학연구소가 8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기추적 코호트 역학 공동연구를 통해 흡연 시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는 것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낮은 고밀도지질 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을 포함하는 경우이며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 발생, 사망률 증가와 관련돼 있다.
 
연구팀은 2006~2009년에 연구에 참여한 KMI 한국의학연구소 검진자 중 2013년까지 추적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총인원은 검진자 21만2914명 중 8만8299명(남성 5만7187명, 여성 3만1112명)이며 검진 당시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결측), 이상치 결과가 나온 사람은 제외됐다.
 
연구결과 연구 참여 시점을 기준으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남성 평균 2.8년, 여성은 평균 3.1년이었다.
 
연구 참여자에 데이터에서 연령‧성‧비만도‧음주‧운동을 통제하고 흡연 상태를 △비흡연자 △과거흡연자 △현재흡연자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보다 현재흡연자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37배가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흡연 빈도와 기간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결합 콜레스테롤이 발생할 위험도 0~3갑년 미만 흡연군은 비흡연자 대비  1.32배 높았다.
 
남성은  20갑년 이상을 피운 경우 비흡연자 대비 복부비만 위험이 1.34배 높았다. 여성은 6갑년 이상을 피운 경우 비흡연자 대비 복부비만 위험이 1.84배 높았다. 갑년(pack-year)은 하루 흡연량(개비)을 20(한 갑)으로 나누고, 흡연 기간(년)을 곱한 지표이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향적 코호트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며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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