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치료로 수술을 시행 받은 두경부암 환자에서 치료 후 18F-FDG PET/CT가 재발과 생존율 예측에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정아라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2010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두경부 편평세포암종(HNSCC)을 진단받은 Stage 3기, 4기 환자 중 수술 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항암방사선치료 포함)를 병행 받은 22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은 Oral oncology에 게재됐다.
18F-FDG PET/CT는 플루오르디옥시글루코스(FDG)를 추적자로 이용한 핵의학 영상기법이다. 18F는 FDG의 표기어다. FDG는 포도당대사를 반영해 악성종양으로 흡수되는 특징이 있어 악성종양 진단, 림프절 전이, 타장기 전이 진단에 효과적이다. 보통 암환자의 치료 전 병기 설정을 위해 검사를 시행한다.
정 교수는 환자가 치료 종료한 후 6개월 지나 18F-FDG PET/CT 촬영으로 양성(PPV) 및 음성예측값(NPV)을 계산했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환자 중 실제 재발이 확인된 환자의 양성예측값은 75.8%이고,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환자 중 정말로 재발이 없는 환자 음성예측값은 98.7%였다.
18F-FDG PET/CT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160명의 환자 중 재발이 확인된 환자는 3명이었다. 18F-FDG PET/CT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환자 중 50명은 실제 재발을 확인했다. 이중 21명은 구제수술 (Salvage surgery), 17명은 완화치료 (Palliative treatment)를 받았으며 남은 12명은 추가 치료를 시행 받지 않았다.
치료 후 18F-FDG PET/CT 검사 결과에 따른 두경부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과 무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도 생존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