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형 아주대병원 교수, 5년간 발생한 12명 환자 전부 상완골 골절로 수술 … 안전교육 강화 및 보호장비 개발 필요
무더운 여름,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스릴이 넘치는 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인기있는 ‘플라이 피쉬’ 일명 ‘가오리연’은 타다가 부상을 당할 경우 수술로 이어지는 중상을 입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형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플라이 피쉬를 타다 부상당한 환자를 살펴본 결과, 수술을 요하는 상완골(어깨와 팔꿈치 관절 사이의 뼈)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
플라이 피쉬는 이름처럼 하늘을 날아오르는 놀이기구로 보통 2명이 대형 연에 탑승하고 모터보트로 끌면 대형 연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짜릿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두형 교수가 2011년 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플라이 피쉬로 인한 손상으로 대학병원 3곳의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12명을 확인한 결과, 12명 모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완골 골절이었고, 2명(17%)은 매우 드물게 발생되는 양측 상완골 골절이었다.
이 교수는 “모터보트를 이용한 수상레저가 어느 정도 위험성은 있지만, 이번에 확인한 플라이 피쉬와 같은 사고가 나면 대부분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플라이 피쉬 같은 수상레저가 고위험 스포츠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안전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이 피쉬을 탈 때는 △연에 달린 손잡이 줄을 샅바 잡듯이 비틀지말고 그냥 잡을 것 △손에 힘이 떨어지면 줄을 놓고 물에 떨어질 것 △동반 탑승자가 떨어지면 자신도 바로 손잡이 줄을 놓을 것 등의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 교수는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지금보다 안전한 보호장치가 개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플라이 피쉬 보트 타기에서 발생하는 상완골 간부 골절: 부상 상황 분석’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