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KOICA 취약국 지원사업 일환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 강화사업’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은 K-방역모델의 노하우를 콩고에 공유하기 위해 주콩고대사관과 UNDP 사무소가 합의,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에 코로나 진단검사 전문성과 대응체계 경험 공유를 요청하면서 구체화됐다.
콩고는 수도 킨샤사에 위치한 국립의과학연구소(INRB)에서만 코로나 진단 검사가 가능하다. 전국의 모든 검체를 이곳으로 이송해 검사해야 하므로 확진·판정까지 최소 2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의료원과 UNDP는 코로나 대응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킨샤사 대학병원 내 ‘코로나19 진단센터’를 구축하고 기자재를 지원하는 한편 진단센터 운영·감염관리에 필요한 컨설팅과 의료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일에는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콩고 국립의과학연구소와 킨샤사 의과대학병원 의료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지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신영희 진단검사의학팀 과장, 한국환경공단 및 JM메디컬 관계자들이 참여해 코로나 진단검사 기본 원리, 병원 내 감염관리 정책, 의료폐기물 관리 등을 설명했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순천향이 콩고민주공화국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며 “순천향은 ‘인간사랑’의 정신으로 UNDP, KOICA와 손잡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