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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경희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신규 원인 유전자 규명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8-03 15:46:57
  • 수정 2021-06-14 10: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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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변이 6종과 신규 유전자 1종 찾아내 … 非면역조직 폐·소장도 류마티스 유전변이 발병 관여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의 새로운 원인 유전변이 6종(SLAMF6, CXCL13, SWAP70, NFKBIA, ZFP36L1, LINC00158)과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게 특이적으로 발견되는 새로운 원인 유전변이(SH2B3)를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김광우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가 주도하고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와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28일 류마티스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류마티스질병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인용지수=16.102)’ 온라인판에 게재된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in a Korean population identifies six novel susceptibility loci for rheumatoid arthritis’에서 이 같은 내용은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와 비 환자 등 4만여명의 게놈 유전변이를 정밀 분석했고,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에서 개발된 한국인칩 기술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 연관 유전변이와 전사체 및 후성유전체 정보 기반의 계산생물학 분석을 통해 기존 알려진 면역조직뿐만 아니라 비면역 조직인 폐와 소장 조직에서도 류마티스관절염 연관 유전변이가 발생해 발병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규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기 신체조직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관절이나 그 주변 결합조직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악화되면 관절 변형으로 인한 영구적인 장애나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지속적인 의료비를 지출시킨다. 발병에는 많은 유전변이와 환경적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즘연구원 원장은 “이번 발견으로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메커니즘을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유전변이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예측과 진단에 활용돼 진일보한 맞춤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점막 면역이 활발한 폐와 소장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의 자가항체 생성에 미치는 영향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한양대 류마티즘연구원,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권영창 류마티즘연구원·임지우 경희대 생물학과 학생·방소영 한양대 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공동 1저자로, 배상철·김광우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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