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와 아바타메드는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 자문을 받아 지난 6월말 원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음압격리실과 선별진료소의 설계 및 제작을 맡았고, 아바타메드는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신성이엔지는 삼성서울병원에 임시 선별진료소와 함께 물품보관창고, 가래 채취(채담) 부스 등 복합시설을 에어텐트 형태로 설치했다. 에어텐트는 공기 주입 방식으로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또 방수와 방염 처리, 향상된 구조 강도 덕분에 폭우와 강설에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간단히 접어서 보관하면 된다.
임시 선별진료소 양쪽을 모두 활용해 무증상자·유증상자 동선을 구분할 수 있다. 여기에 전실, 의료실, 기계실 등이 양압 상태여서 외부 공기가 내부에 들어오지 못해 의료진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는 신성이엔지가 4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클린룸 기술을 적용했다. 클린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청정공간을 말한다. 미세한 풍향과 풍속을 감지, 공기 흐름이 역방향으로 흐르면 감지 센서가 즉시 반응한다. 양압기와 음압기가 자동으로 실내 압력을 조절해 공기가 정방향으로 흐르도록 구현했다.
양압기와 음압기는 활용 목적에 따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기구부 설계를 변경했다.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자외선(UV) 램프도 내장했다. 한여름에도 의료진이 근무할 수 있도록 제균 기능을 갖춘 냉방기도 설치했으며 모든 장비는 자동 제어 플랫폼에서 통제된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로 의료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전염병 등 문제가 발생해도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음압격리실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양압·음압 시설의 필요성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병원과 협력해 안전한 음압격리실과 선별진료소를 선보여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