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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가상 강의실서 3D 아바타로 전문의 교육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7-06 16:00:55
  • 수정 2021-06-16 0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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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현실 기술 활용 비대면 ‘라이브 서저리’ … 실제 수술실 모습 360도 3D 화면으로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흉부외과 의료진이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 교육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비대면 교육 방식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의료진은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했다.


‘XR CLASS’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VR 영상 콘텐츠 전문기업인 서틴스플로어가 개발한 것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가상의 강의실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원격 강의 및 회의에 중점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을 진단 및 교육 IT 솔루션 기업 테트라시그넘이 외과 교육용 콘텐츠로 개선하면서 ‘XR Surgical Class’가 탄생했다.
 
이 병원 흉부외과는 지난 6월 한 달간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및 영국 멘체스터로얄병원 흉부외과 의료진과 함께 이 플랫폼의 안정성 및 효용성 테스트를 시행했다. 최근 베트남 흉부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ATEP의 ‘제5차 아웃리치 프로그램(ATEP 5th Outreach Program)’에 이 플랫폼을 적용해 폐암수술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일본·싱가포르·태국·영국을 비롯한 8개국 간 최고 명의들의 강의 및 토론을 실시간 진행하는 등 외과교육으로는 세계 최초로 XR 기술을 도입한 원격 교육을 수행했다.
 
XR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XR CLASS는 현재 최대 43명까지 동시 접속해 강의를 들을 수 있고, 3D XR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최근 웨비나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줌, 구글미트와 같은 기존 원격 툴과 비교했을 때 원활한 실시간 음성지원과 실제 현장과 같은 배경화면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강사와 교육 대상 의료진은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장소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채 각자의 역할에 맞는 아바타를 설정한 뒤 부여받은 강의실 코드를 입력하면 가상 강의실과 수술실에 입장한다.
 
라이브 서저리는 눈앞에 3개의 모니터가 펼쳐지며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것 같은 환경이 제공된다. 하나는 집도의가 바라보는 수술 시야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기구조작 모습을, 나머지 한 화면은 360도 VR 카메라로 집도의와 간호사를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다.

 

기존 라이브 서저리는 3D 카메라로 수술 장면을 촬영해도 영상을 받아보는 곳에서는 2D로 보여지고, 제공하는 화면 이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 수술을 집도한 조석기 흉부외과 교수는 “XR CLASS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개만 돌려도 실제 수술실 모습을 360도 3D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여러 시점에서 보고 싶은 수술 부위와 과정을 자세하게 지켜볼 수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전상훈 흉부외과 교수(ASCVTS 회장)는 “차별화된 의학 콘텐츠와 교육 서비스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의대생 실습교육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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