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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후속 임상연구 진행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25 14:16:58
  • 수정 2023-03-11 07: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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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염증제 ‘바리시티닙’ 병용 시 회복시간 단축 여부 확인 … 현재 환자 17명 등록 중
서울대병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의 후속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릴리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을 항염증제로 사용해 렘데시비르와의 병용하는 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 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관 글로벌 임상시험(ACTT-1)에 참여해 코로나19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지난 2~4월 10개국, 73개 병원이 참여해 총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들이 위약 투여 환자보다 30%(4일) 더 빨리 회복했다. 이 연구를 통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된 유일한 항바이러스제로 인정받았다.
 
바이러스 감염 후 활성화된 염증의 조절을 위한 약시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대병원 국제 연구팀은 후속연구(ACTT-2)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바리시티닙은 기존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경구약이다. 면역세포를 조절해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또는 사이토카인폭풍증후군)을 낮추기 위해 바리시티닙이 유효한지 알아보는 임상이다.
 
이번 임상은 ‘렘데시비르+위약’ 단독군과 ‘렘데시비르+바리시티닙’ 병용군으로 나눠 환자에게 투여하고 회복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시험 참가자 총 1032명을 목표로 전세계에서 환자 등록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17명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 박완범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노인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늘어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항염증치료제가 발굴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허가과정에서 위약 대조군이 설정되지 않았고, 바이러스 감소 정도가 명확히 수치화되지 않았으며, 회복기간 단축이 궁극적으로 사망위험 감소보다는 미흡한 유효성 증거이며, 전반적으로 증거의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간염증지수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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