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가천대 길병원, 대사항암제 신약물질 ‘OMT-110’ 임상시험 1상 성공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22 18:14:48
기사수정
  • 대장항문외과 백정흠 교수, 임상 2a상 돌입 ... 정상세포 피해없이 암세포 사멸 유도
백정흠 가천대 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가천대 길병원이 자체 개발한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1상을 성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IND : Investigation New Drug)을 승인받았다.
 
백정흠 가천대 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이 전이성 대장암의 신약 후보물질인 ‘OMT-110’를 대상으로 1상 임상을 성공리에 마치고, 식약처로부터 IND를 획득해 임상 2a상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OMT-110’은 김환묵 가천대 약대 교수팀이 개발한 신진대사(metabolism) 기반의 대사조절 항암제로써 전이성 대장암 신약후보물질이다. ‘OMT-110’은 전임상에서 췌장암, 난치성 유방암‧폐암‧뇌암‧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백 교수팀의 임상1상 시험 결과 ‘OMT-110’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뛰어난 안정성 및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총 15명을 대상으로 ‘OMT-110’을 적용한 후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FDG PET/CT)로 진행한 평가에서 심각한 약물 부작용 및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9명의 대상자에게서 안정적인 대사반응이 관찰됐고, 4명에게서는 대사조절 중 포도당 운반 감소 경향(PMR)이 뚜렷이 나타나 우수한 항암효과를 증명했다.
 
‘OMT-110’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다르게 세포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소모하는데 착안한 항암제이다. 암 세포의 대사체계를 일반 세포와 동일하게 전환해 자연스럽게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백 교수는 “이번 1상 임상에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최근 개최된 ‘2020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독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곧바로 약효나 적정용량을 평가하는 임상 2a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3세대 면역항암제를 뛰어넘는 4세대 대사항암제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세대 대사항암제는 소위 암을 굶겨 죽이는 항암제다. 암세포는 무한 증식하면서 일반적인 세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에너지원을 사용한다. 4세대 대사항암제는 이 부분에 특화된 치료제로 에너지 소모 즉, 대사량을 50% 이상 낮춰 세포의 성장을 저해해 사멸을 유도한다. 일반세포의 대사에는 변화가 없어 피해가 없다.
 
백 교수는 “대사항암제는 암 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을 차단하는 것” 이라며 “대사항암제는 치료제가 없고,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난치암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OMT-110’은 항암제가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됐던 약물이다. 이 약물의 대장암 효과가 입증될 경우 기존 약물의 용도가 변경된 일종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개념도 적용된다. 임상 1상은 주로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약동학적 효과 및 주요한 부작용 등에 대한 실험이 이뤄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결과 보고 후 우수성이 인정돼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 ‘전이성대장암 환자에서 OMT-110의 안전성, 효과성, 바이오마커 효과 연구(An open-label, single-arm, phase I study to assess the safety, efficacy, and biomarker effects of OMT-110 in patients with refractory colorectal cancer)’라는 제목으로 5월 말 발표됐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