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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임상시험 시작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6-05 18:46:01
  • 수정 2021-06-11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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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백신연구소와 계약 체결 ··· 건강한 성인 40명 대상, 착수 후 120명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4일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코로나19 백신 국내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임상은 이달 내 착수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실험실 검사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엔 수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번 국내 임상시험은 미국에서 동일 임상이 시작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시행된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미국, 중국, 영국, 독일과 함께 조기에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선도국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며 “IVI-CEPI 간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관련기관과 공조하게 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빠른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신속승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DNA 백신 플랫폼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시험 허가 절차를 신속 승인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서울대병원은 메르스 백신 임상시험에서도 이미 협력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GLS-5300’은 진원생명과학이 이노비오사의 DNA 백신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했고,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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