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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예방해야 코로나19 면역력 강화된다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5-19 17:23:25
  • 수정 2021-06-23 0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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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腸)은 체내 면역세포 집중 기관 … 식이섬유 섭취 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늘었다. 건강한 식습관, 질 높은 수면, 적당한 운동, 휴식 등은 잘 알려진 면역력 강화의 기본이다. ‘장(腸) 건강 지키기’도 동반돼야 한다.


장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흡수·배출하는 기능도 하지만,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집중돼 외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는 100조마리 이상의 균이 사는데 이 중 중간균이 70%, 유익균과 유해균이 각각 15% 정도를 차지한다. 건강한 장이란 유해균보다 유익균이 살짝 많은 상태를 말한다.


유익균은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면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장내 염증이 유발돼 장 기능이 떨어진다. 변비도 장 속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유해균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불규칙적인 식습관, 활동량 감소,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활동이 줄어들면서 변비 증상이 생겼다면 주의해야 한다. 변비가 지속되면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변비로 병원을 찾는 사람을 60만명이 넘는다. 2015년 61만6460명, 2017년 64만5675명, 2019년 66만108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환자는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0대 환자가 20.2%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 15.8%, 60대 15.6%로 집계됐다.


오랜 시간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비는 배변 횟수, 변의 형태 등을 고려해 진단한다. 주 2회 이하 배변, 4번 중 1번 이상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변이 작고 단단한 경우 변비로 진단할 수 있다. 주로 약물치료가 이뤄지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약물이 달라진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박용진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면역력 강화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장 건강 지키기”라며  “변비 증상은 장 속 유해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유익균을 늘리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며 “특히 변비가 지속되고 혈변, 발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등 대장질환을 의심하고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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