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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울리는 이명, 청각 상실 부르는 ‘돌발성 난청’ 전조일수도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18 19:20:50
  • 수정 2021-06-23 0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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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이내 갑작스러운 난청 증상, 방치하면 영구 청각 손실 … 정기검진으로 청력 상태 확인

귀에서 ‘삐’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명 증상은 청각까지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전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호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돌발성 난청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돌발성 난청은 건강한 귀에 갑자기 청력변화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양쪽 귀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데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발병하는 연령대는 다양하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측된다.


돌발성 난청은 분명한 원인 없이 수 시간 또는 수 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다. 난청과 함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대화 내용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귀가 꽉 막힌 듯 한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때로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똑바로 서있지 못하는 평형장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이 불분명해서 진단 과정에서 치료가 가능한 원인들을 제외시켜가며 확인해야 한다. 드물지만 뇌에서 나온 청각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내이도에 발생하는 뇌종양에 의해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 감별이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선 증상 발생 후 경과 시간과 최근 활동 등을 주요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 과거의 병력도 난청의 위험 요인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 기본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정도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내과적 원인이 의심될 때에는 각종 혈액검사나 염증성질환 검사 등이 병행된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경구약 또는 주사제로 전신 투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 초기 또는 중간에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고막 안쪽에 투여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는 돌발성 난청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한 재활 청각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응급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히 청각을 잃을 수 있다. 증상 발생 후 수 일 내 치료를 받는 것과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것은 예후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김영호 교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해야 하는데, 주요 초기 증상인 이명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며 “일시적 난청이나 이명이 단독으로 발생한 경우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질 수 있지만, 이명과 함께 돌발성 난청에 해당하는 증상이 며칠 동안 이어지면 경미해도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발성 난청은 일단 발생하면 청력이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청력검사로 자신의 평소 청력을 확인해 두면 이상을 빨리 감지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 등 귀질환으로 청력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면 돌발성 난청의 진단이 더 어려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이어폰·헤드폰은 적정 크기의 음량을 유지하며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소음이 심한 장소는 피하고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조용한 곳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청각기관의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담배와 술은 삼가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큰 소음, 정신적 스트레스 등 나쁜 자극이 있을 때는 충분히 휴식하고 그럼에도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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