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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전 조기 폐경 여성, 우울증·자살위험 높아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5-07 14:17:45
  • 수정 2021-06-22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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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트로겐 감소 및 폐경 상실감 원인 추정 … 복부지방과 콜레스테롤에도 악영향

조기 폐경 여성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지현·정명철 인제대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여성들의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조기 폐경 여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6년간(2010~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하 성인 여성 중 조기 폐경 여성 195명과 월경 여성 19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자 중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12.5%로, 후자(5.2%)보다 7.3% 포인트 더 높았다. 자살시도 위험성도 지난 1년간 정신과 상담을 받은 조기 폐경 여성은 3.6%로 월경 그룹(2.6%)보다 높았다.


조기 폐경 여성은 허리둘레와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조기 폐경 그룹 평균 복부 둘레는 79cm로 월경 그룹(75.6cm)보다 3.4cm 컸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조기 폐경 여성이 195mg/dL로 월경 여성(181mg/dL)보다 14mg/dL 높았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결합 콜레스테롤도 월경 그룹(103.8mg/dL)보다 조기 폐경 그룹(113mg/dL)이 약 10mg/dL 높게 나타났다.


정명철 교수는 “조기 폐경 여성은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적 충격과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해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다”며 “조기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가 복부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지현 교수는 “폐경이 진행되는 동안 불안정하고 불규칙한 호르몬 생성으로 우울증 위험도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폐경 후 우울증이 발생하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만성통증 등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우울증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폐경이란 40세 미만 여성에서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으로 불린다. 여성의 1%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30세 미만의 여성 발병률은 0.1%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코퍼스(SCOPUS) 등재 학술지 산부인과 저널(The Internet Journal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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