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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국립암센터, 암환자 진료 위한 권고사항 발표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29 17:25:31
  • 수정 2020-04-29 17: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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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COVID-19 감염 시 입원치료가 원칙, 수술 진행은 담당의사가 판단, 무증상이라도 방사선치료 중단 등 내용 포함
국립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소아청소년환자가 수술 후 한달이내 감염될 경우 중증 발전 위험이 높으므로 이를 고려해 진료하라고 권고했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홈페이지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암환자 치료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신종 코로나 상황 속에서 암환자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을 공동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감염시 사망률이 높은 중증환자와 면역기능이 저하된 암환자 등을 치료하는 종양 전문의가 참고할 수 있는 지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권고사항은 총 21명의 다학제 종양 전문의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각각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초안을 마련하고, 두 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 전문의 의견을 검토해 감염유행의 강도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구성은 △암환자 진료에 대한 일반적 권고사항 △암환자의 수술에 대한 권고사항 △암환자의 항암치료에 대한 권고사항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 △소아청소년암환자의 진료에 대한 권고사항 등 총 7개로 이뤄졌으며, 부록으로 암검진에 대한 세부 권고사항이 포함돼 있다.

암환자 진료에 대한 일반적 권고사항에는 암환자가 COVID-19로 확진이 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COVID-19 치료를 선행할지 결정하고, 치료시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암환자의 수술에 대해서는 수술 연기를 지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결정은 환자와 의료자원의 상황에 따라 담당의사가 결정하도록 하고, 수술할 경우 정규 수술은 병원 정책에 따라 COVID-19 선별검사를 진행하되 응급수술은 발열이 확인될 때만 선별검사를 먼저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항암치료 시에는 COVID-19 유행 정도에 따라서 약제와 항암제 투여 주기 등을 조정하되, 진행 정도가 빠른 고식적 항암치료 환자는 항암치료를 늦춰서는 안 된다.

방사선치료는 감염확산으로 지역사회 의료자원이 부족한 경우 가능한 소분할 요법을 고려하며, 방사선 치료 중인 환자가 신종 코로나 확진시 무증상이라 해도 신체 기능 및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면 방사선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암환자를 진료할 때는 항암치료나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이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또 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환자를 치료할 땐 혈액제제의 원활한 수급 대책을 미리 논의해야 한다.

이밖에 암검진은 선별건진 후에 실시하고 양성인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연기하며, 암환자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는 감염자에 대한 임상시험 의약품 치료를 중단하고 AE(Adverse Event)보고하라는 등의 권고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현철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 암환자를 치료하는 종양 전문의를 위한 권고사항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본 권고사항을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환자의 치료 및 암검진 관련 사항까지 의료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일선 의료기관에서 진료하는 종양 전문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권고사항은 영문 등으로 작성해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일반인 및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권고사항 발간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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