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웨이트 운동‧반복적인 어깨근육 사용 때 발생 …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도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로 집에서 ‘홈트’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다. 하지만 홈트 중 무리하게 웨이트 운동을 하다간 도리어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후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이두검염 혹은 이두건파열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윤형문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어깨 전방부에 위치한 이두건은 흔히 ‘알통’이라고 부르는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켜주는 힘줄을 말한다. 팔을 들어 올려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고 던지는 동작을 수행하는 등 팔의 다양한 운동 기능에 사용된다. 이두건염은 이두근과 어깨 관절을 연결시키는 이두건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두건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8만 312명, 2017년 7만 6733명, 2019년 7만 7213명이다. 2019년 기준으로 50대 환자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3.7%, 40대가 1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두건염은 특정 행동이나 자세를 반복할 때 발병한다.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 수영선수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또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노동, 무리한 무게를 이용한 웨이트 운동, 외상으로 인한 충격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이두건염은 주요증상은 어깨 통증이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자세를 할 때 어깨 전방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두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급성 통증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인 물리치료,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치료, 냉찜질, 스트레칭 등이 통증 완화가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이두건 주변 증식치료, 스테로이드 등 주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이두건이 파열된 경우에는 이두건을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이두건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치하면 주변 힘줄까지 구조적인 문제가 같이 생길 수 있다. 어깨뼈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에 영향을 줘 회전근개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관절와순도 파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윤형문 과장은 "이두건염은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에서 나타난다"며 "특히 무리한 웨이트 운동으로 이두건염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어깨 움직임이 많은 직업이거나 어깨 운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어깨를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며 “어깨 전방부에 통증이 있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