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와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릭스는 최근 국립암센터가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c-Myc(62kDa protein, 439번 아미노산) 저해 신규 항암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Myc 단백질은 유전자와 결합해 세포의 증식과 사멸에 관여하는 전사인자로 암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 c-Myc 발현을 조절하는 약물을 이용하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지만 기존 개발된 약물은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이 낮고 독성에 의한 부작용으로 임상 적용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상용화된 c-Myc 저해 약물은 아직 없다.
인큐릭스가 이전 받은 기술은 c-Myc 단백질의 유전 물질 결합 부분을 직접 겨냥하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표적 물질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해 암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채 인큐릭스 대표(국립암센터 이행성연구부 책임연구원)는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도 성공하지 못했던 신규 표적 항암제 사업화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한국화학연구원의 공동연구 성과에 인큐릭스의 기술력이 더해져 임상 적용이 어려운 약물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연구부터 사업화까지 개발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