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꺼풀 없이는 효과 적어 … 타원형 눈매 원하면 앞트임, 위‧아래 큰 눈은 뒤트임
쌍꺼풀 수술에 비해 대중화되지 않았으나 ‘앞트임’ ‘뒤트임’은 대표적인 눈매 교정술이다. 하지만 막연히 눈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수술했다가는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흉터‧결막노출 등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 유영천 강동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앞트임, 뒷트임 수술은 무엇인지, 누구에게 필요한 수술인지 알아본다.
몽고주름 없애는 앞트임 … 눈매·쌍꺼풀 라인 교정에 효과
앞트임, 뒷트임은 쌍꺼풀이 있거나, 만들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수술이다. 앞트임, 뒷트임 만으로는 눈의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유천형 교수는 “쌍꺼풀 없이 큰 눈을 가지고 싶다고 앞트임, 뒤트임 수술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자동차 없이 옵션만 사겠다는 것과 같다”며 “앞트임, 뒷트임 만으로는 절대 눈이 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트임은 동양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몽고주름을 없애 서양인처럼 타원형 눈매를 만드는 수술이다. 몽고주름은 상안검피개벽에서 내안각 바로 밑의 피부를 향해 비스듬히 안쪽아래방향으로 뻗는 주름을 말한다. 주름의 발달 정도에 따라 눈물 고랑의 일부 또는 전부가 주름으로 덮이는데, 한국인이나 중국인의 경우에는 70~80% 이상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몽고주름은 특별한 기능이 없어 절개해도 괜찮다. 최근에는 윗트임이라는 새로운 수술법도 나왔다. 앞트임 수술에서 위쪽 피부를 많이 절제하는 방법으로 앞트임의 변형 수술법이다.
앞트임 수술은 일반적으로 눈의 형태에 따라 몽고주름을 잘라내는 데, 반드시 몽고주름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앞트임 수술 후 나타나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눈의 앞쪽에 큰 흉터를 들 수 있다. 이는 몽고주름의 해부학적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서 생긴다. 몽고주름은 매우 작은데다 입체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어 평면으로 생각하고 자르면 피부의 절제부위가 커져 심한 흉터를 남기거나, 눈 앞부분이 부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다. 반대로 절제범위가 너무 작으면 수술 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때론 눈 사이 간격이 멀어 이를 교정하고자 앞트임 수술을 원하는 이도 있는데, 앞트임을 단지 몽고주름의 형태를 변형시킬 뿐 눈 안쪽 위치는 변하지 않아 눈 사이 간격을 좁히려는 목적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 경우에는 코를 높이는 시술이 더 효과적이다.
앞트임 수술은 쌍꺼풀 수술을 할 때 쌍꺼플 라인이 안쪽으로 길게 생기길 원하거나, 몽고주름이 심해 눈 안쪽이 많이 가려 답답해 보이는 경우, 몽고주름으로 눈매가 날카로워 보이는 경우에 권장된다.
뒷트임 수술, 눈이 위·아래로 눈 커지는 효과
뒷트임 수술을 하면 눈꼬리가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눈 길이와는 관계가 없다. 뒷트임의 효과는 주로 눈 뒤쪽 부위가 위아래로 넓어져 눈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다. ‘밑트임’ 수술도 뒤트임의 일종이다.
뒤트임 수술은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 뒤쪽 크기의 균형을 맞추거나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 눈매가 사나워 보일 때, 눈매가 너무 쳐져 졸려 보일 때 고려할 수 있다.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 앞, 뒷트임을 조금씩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미적으로 이상적인 미간 거리는 약 34mm~35mm 정도로 눈의 가로길이와 미간 사이의 거리가 1:1의 비율을 이루었을 때 균형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모든 미용시술은 본인의 해부학적 특징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무작정 정해진 기준을 따라하다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뒷트임을 잘못하면 아래 눈커풀이 뒤집어지거나 눈 속 결막이 노출되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은 후 시술을 이해하고 조심히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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