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부교감신경(HF)은 대조군에 비해 저하되어 있었다. 교감대 부교감 신경 작용 비율(LF/HF)은 대조군 평균 1.34배였으나, 중등증 환자는 1.54배, 중증 환자가 1.84배 높았다. 이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자율신경계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자율신경계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한방 침치료의 가려움증 완화 원리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방 침치료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저하된 부교감신경은 강화시켜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을 조절한다.
당장 가려움증이 완화되면 긁어서 피부를 약화시키는 악순환도 억제할 수 있다. 최인화 교수는 “한방 침치료가 가려움-긁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면 아토피피부염의 만성적이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조절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증상조절 효과를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주 2회 이상의 침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의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근본적인 면역조절능력과 신체회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피부 홍조, 진물, 간지럼증, 건조감, 각질 등 아토피 주증상을 한약을 통해 완화시킨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알레르기·피부미용클리닉에서는 아토피피부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또 다른 인자인 장내미생물에 대한 한방치료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