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 사이 10.1% 증가 … 50대 여성 16만2532명, 50대 남성이 12만1565명 순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한해 96만명이며, 이 중 50세 전후에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2018년 5년간 건강보험 진료정보를 활용해 목 디스크로 불리는 근골격계 질환 '경추간판장애' 진료 현황을 13일 공개했다.
경추간판장애는 경추 뼈와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intervertebral disc)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압박을 받아 목(경항부), 목과 어깨(경견부), 어깨와 등(견배부), 팔(상지) 등에 통증이나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흔히 디스크를 병명처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2018년 연간 환자 수는 95만890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87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28만4097명으로 전체 환자의 29.6%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20만8763명(21.8%), 40대 18만8667명(19.7%), 70대 11만450명(11.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보다 22.5% 많았다. 그 중 50대 여성이 16만253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이 12만1565명으로 다음을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따지면 60대 여성이 3918명, 50대 여성 3842명, 70대 여성 3533명 순이었다.
50대 이후 목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데 대해 박융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하여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상승한다”며 “머리와 몸통사이의 체중부하의 분배가 원활하지 못해 디스크의 탈출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에 사용되는 진료비는 연간 2690억원이었고 여성이 1380억원, 남성이 131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838억4100만원을 사용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 사이 목디스크 환자수는 2014년 87만1133명에서 2018년 95만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 증가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80대 이상이 2014년 1만9862명에서 2018년 3만1760명으로 59.9%나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60대(27.4), 70대(18.1%) 등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컸다.
박 교수는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한 베개를 사용하고, 책을 읽거나 책상에서 업무를 할 때는 고개를 너무 꺾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되며, 흡연은 디스크 퇴행을 유발하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