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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실패한 다발성 캐슬만병에 표적치료제 ‘실툭시맙’ 효과 확인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09 20:18:08
  • 수정 2020-04-10 10: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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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대 연구팀 임상시험 결과 15명 중 10명 호전… 증상 개선 22일, 지표 회복 3개월, 장기침범 병변 회복 6개월
조석구(왼쪽), 민기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국내연구진이 재발성·치료 불응성인 다발성캐슬만병 환자에게 표적항체치료제인 '실툭시맙(siltuximab)'을 적용해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9일 발표했다.

조석구·민기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 교수팀은 단일기관에서 2010년부터 11년 간 고식적인 항암치료(CHOP) 혹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성캐슬만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반응을 분석하고 해당 환자들의 치료전략과 임상경험을 제시했다.
 
실툭시맙을 투약한 치료 불응성·재발성 캐슬만병 환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 호전 효과를 보였으며, 치료 시작시점부터 증상 호전까지 평균 22일이 소요됐다. 혈액검사 상 헤모글로빈, 알부민, 적혈구침강계수 등의 지표가 유의하게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데 약 3개월이 소요되었다.

또 치료 시작 6개월 이후, 림프결절 또는 장기침범 병변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게 경부‧흉부‧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확인됐다. 15명 환자 중 완전관해 3명, 부분관해 7명 총 10명의 환자가 실툭시맙 치료에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실툭시맙이 위중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으로 장기적인 약물치료를 이어가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발성캐슬만병은 림프종 전 단계 질환으로 림프절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며, 체내 림프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림프절 비대, 전신권태감, 체중감소, 발열, 야간발한증, 전신부종, 간·비장 등 장기 비대, 피부변화, 신경병증 등이다. 빈혈, 혈소판감소증, 단백뇨, 신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부에만 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며, 전신으로 퍼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치료할 수도 있다.

생존기간 중앙값은 14~30개월에 불과하며, 국내 환자수가 드문 희귀질환이다. 실툭시맙 치료 반응에 대한 적절한 임상경험과 치료성적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치료제의 치료 효과, 임상경과, 안정성을 증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를 돌보는 많은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툭시맙(주사제)은 다발성 캐슬만병의 중요 발병 원인인 인터루킨-6 (Interleukin-6)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이다. 국제적으로 고식적인 항암 혹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해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재발성·치료 불응성 캐슬만병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캐슬만병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주목받는 신약제다.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의료보험 대상으로 지정돼 어렵지 않게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조석구 교수는 “캐슬만병은 최근까지 1차 표준치료가 정립되지 못했던 희귀 질환으로, 그간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하는 캐슬만병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기관에서 비교적 많은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실툭시맙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효과 및 임상평가를 처음 분석한 자료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기준 교수는 “다발성 캐슬만병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병으로, 실툭시맙의 치료효과를 보여준 이번 연구는 국내 다발성 캐슬만병 환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구 교수팀은 Castleman Disease Collaborative Network(CDCN)의 전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캐슬만병 치료의 경험과 연구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IF 2.714)’ 온라인판에 2월 24일자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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