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강검진기관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지난해 총 1900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총 103만9474명으로 1985년 기관 설립 이래 최초로 연 검진인원 100만명을 넘었다. 이들 중 2만8237명이 암 또는 다른 질환이 의심돼 종합병원에 의뢰됐고, 총 1900명에서 암이 최종 확진됐다.
그동안 KMI를 통해 암이 진단된 인원은 △2010년 1396명 △2011년 1351명 △2012년 1596명 △2013년 1994명 △2014년 1568명 △2015년 1360명 △2016년 1600명 △2017년 1478명 △2018년 1629명 등으로, 2019년은 전년 대비 16.6%(271명) 증가했다.
빈도는 갑상선암이 623명(32.8%)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381명(20.1%), 대장직장암 296명(15.6%), 유방암 180명(9.5%)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에서 사망률이 높은 폐암(74명) 등도 다수 진단됐다.
또 암 진단자 중 20~30대도 471명이나 돼 젊은층에서도 암 검진 등 종합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건강보험 암 검진 중 20~30대에 적용되는 것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뿐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총 979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280명(2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266명(27.2%), 대장직장암 192명(19.6%), 폐암 49명(5.0%), 신장암 45명(4.6%), 간암 34명(3.5%), 전립선암 28명(2.9%) 순이었다.
여성은 총 921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343명(37.2%)을 차지했다. 유방암 180명(19.5%), 위암 115명(12.5%), 직장대장암 104명(11.3%), 자궁경부암 82명(8.9%), 폐암 25명(2.7%), 신장암 18명(2.0%) 등이 뒤를 이었다.
안지현 KMI 교육연구부장(내과 전문의, 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은 “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이나 과음하는 사람은 종합검진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