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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전립선암 국소치료 ‘나노나이프’ 도입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4-07 18:53:45
  • 수정 2020-04-10 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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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없이 전기 펄스 신의료기술로 암 잡는다 …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 삽입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교수가 전립선암 나노나이프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7일 이지열·박용현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NanoKnife)’ 치료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중 하나로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돼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로서 대체 기술이 없는 질환이거나 희귀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국소성 전립선암에서 나노나이프는 저위험도 또는 중위험도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을 암을 둘러싸듯이 고정시켜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해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고 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면서 서서히 죽게 되고 궁극적으로 암이 없어진다.

전립선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던 기존의 근치적 치료와 달리 전립선 중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을 에너지원을 이용해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했다.
 
나노나이프 치료는 암세포 자체만 고사를 유발시키고, 요도 및 신경혈관다발, 직장 등의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열로 인한 위해를 끼치지 않아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열·박용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신의료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나노나이프 치료는 시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하루면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전립선암 환자와 가족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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