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경상북도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인원에 따라 병상을 늘릴 수 있는 모듈형 음압병동이 지난달 30일 설치됐다. 용도에 맞춰 8층까지 구축될 수 있는 24병상 병동으로 코오롱그룹이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5일 문경 연수원을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고 신종 코로나 경증 및 무증상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정원 115명의 건물이지만 혹시 모를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대비해 추가 격리병상의 확보가 요구됐다.
이에 코오롱그룹이 기부한 모듈형 음압병동을 설치했다. 병동은 24병상으로 기존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됐던 음압시설과 검사장비는 물론 환자들이 원격으로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돼 있다.
음압병동은 이미 제작된 구조물을 운송한 후 현장에서 이틀 만에 용도에 맞게 구축됐다. 병동을 제작한 코오롱그룹은 “병동이 지금은 단층이지만 필요시 8층까지 빠른 추가 건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은 “모듈형 음압병동은 예기치 못할 병동 부족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혹시 환자가 급격히 늘더라도 문경 생활치료센터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센터에는 60여 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