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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100개비 이상 흡연 65세 남성, 복부대동맥류 선별검사해야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4-01 19:30:00
  • 수정 2021-06-22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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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남성‧가족력‧흡연‧고지혈증‧고혈압 등 위험인자 … 스텐트삽입술로 국소마취 치료 가능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65세 이상 남성으로 흡연 경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복부대동맥류에 유의해야 한다. 복부 대동맥이 정상 상태보다 1.5배 이상 팽창하면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복부대동맥은 심장에서 뱃속의 모든 장기와 다리로 혈액을 전달하는 몸 속에서 가장 큰 동맥이다. 혈관이 계속 팽창하면 한계에 다달아 파열될 수 있다. 뱃속에서 파열될 경우 10명 중 6명이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질환은 6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량이 많다면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복부대동맥류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동맥류는 정상 동맥 상태에 비해 직경이 50% 이상 증가해 풍선처럼 부푼 상태를 말한다. 정상 복부대동맥은 직경이 2cm이다. 3cm 이상으로 팽창하면 복부대동맥류로 볼 수 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4cm 이상으로 늘어나면 1년 안에 파열될 확률이 1%, 5cm 이상이면 11%, 6cm 이상이면 26%로 증가한다. 동맥류가 파열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직후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100% 사망에 이른다. 조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증상이 없다가도 순식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노인 돌연사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복부대동맥류 위험인자는 고령, 남성, 가족력,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남성과 흡연, 음주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남성은 여성보다 발병 위험이 4.5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5배 높다.


조 교수는 “65세 이상 남성 가운데 평생 100개비 이상의 흡연을 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선별검사를 통해 복부대동맥류 유무를 확인하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직계 가족 중에 관련 환자가 있어도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선별검사는 간단한 이학적 검진과 초음파검사로 이뤄진다.


복부대동맥류는 초기에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어 지나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배에서 덩어리(박동성 종괴)가 만져지거나, 가벼운 복통 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파열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심한 불안감과 함께 점차 의식을 잃게 된다. 복부대동맥류를 가진 사람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수술이 시행돼야 한다.


복부대동맥류의 근본적인 수술은 동맥류벽에 전달되는 압력을 차단해 파열을 막는 것이다. 개복을 통해 대동맥류를 제거하는 방법과 대퇴동맥을 통해 복부대동맥 안으로 스텐트-도관을 삽입해 혈액의 흐름을 유지시키고 대동맥류 증가를 막는 스텐트삽입술이 있다.


조진현 교수는 “스텐트삽입술은 개복에 따른 수술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강·폐·심혈관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퇴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다만 시술 후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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