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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 증상, 조산과 상관성 … 심한 입덧 조산 위험 알리는 경고일수도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31 20:35:32
  • 수정 2020-09-11 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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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훈 고려대 교수, 인공지능 분석 … 체질량지수, 임신부 연령, 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임신, 교육수준 순 조산에 영향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왼쪽부터), 송인석 치과 교수, 이광식 AI센터 교수, 김은선 소화기내과 교수
입덧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고려대 공동연구팀이 위식도역류질환과 조산의 연관성을 인공지능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약 2.88배 높은 강도로 조산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기훈 산부인과 교수, 송인석 치과 교수, 이광식 AI센터 교수, 김은선 소화기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731명의 산모 데이터를 랜덤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산모의 체질량지수였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임신부의 연령, 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 임신 여부, 교육 수준 순으로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위식도역류질환은 13번째, 치주염은 22번째로 영향력이 높은 요인으로 밝혀졌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명이 치료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덧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이 질환이 없더라도 입덧을 하게 되면 잦은 위산 역류, 식도하부괄약근 약화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입덧은 산모 10명 중 8명이 겪을 만큼 흔한 증상이라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다. 안기훈 교수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위험요소를 가능하면 줄이는 게 좋다”며 “입덧을 당연시하고 방치하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악화돼 조산의 위험성이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Determinants of Spontaneous Preterm Labor and Birth Including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nd Periodontiti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안기훈 교수는 지난해에 조산의 위험인자로 비만도, 혈압, 혈당, 자궁경부손상이 중요함을 인공신경망 분석으로 밝혀내는 등 조산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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