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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금연하는 남성, 골절 위험도 최대 19% 낮아진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23 20:12:02
  • 수정 2020-09-11 0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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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 고관절골절 18.9%, 척추골절 18.2%, 기타 골절 16.6% 감소 …4년 미만 금연은 무효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교수 연구팀이 장기적인 금연을 통해 남성의 골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골다공증재단 공식 학회지(Archives of Osteoporosi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년 이후 남성의 흡연 습관과 골절 위험와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5만6379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에 따라 지속흡연, 단기금연(4년 미만), 장기금연(4년 이상), 비흡연으로 구분해 골절 위험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년 이상 금연 상태를 유지한 장기금연자는 지속흡연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17.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고관절 골절은 위험도가 18.9%, 허리 척추골절은 18.2%, 기타 부위 골절은 16.6% 감소했다. 비흡연자 역시 고관절 등 모든 종류의 골절에서 위험도가 줄어들었다.

금연을 4년 이하로 유지한 단기금연자는 골절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장기금연과 비흡연만이 골절 위험을 줄이는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제 1저자인 조인영 강북삼성병원 전문의는 “그동안 아시아 남성에서 금연과 골절 위험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는데, 이를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헌 교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선 단기적인 금연에 그칠 게 아니라 금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며 "개인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는 경우가 3~5%에 불과한 만큼 전문의와 상담해 맞춤형 금연계획을 세우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골절은 강한 외력이 가해져 뼈가 연속성을 소실한 상태, 즉 뼈가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중년 이후 연령에서 골절이 일어나면 신경이나 혈관, 장기를 손상시켜 출혈 및 쇼크와 같은 전신적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사망에까지 이른다.

흡연은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해지게 만들고 골절 발생 확률을 높인다. 흡연자는 뼈가 약해지는 것을 느껴도 단순히 노화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나, 골절 예방에 대한 금연의 효과를 제대로 알지 못해 금연을 결심하지 않는 양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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