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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유행기에 지켜야할 슬기로운 당뇨병 환자 수칙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20 18:39:29
  • 수정 2021-06-22 11: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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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회 이상 자가혈당 체크, 예방 수칙 준수 … 中사망자 중 당뇨병 유병률 7.3%, 80대 이상 14.8%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개인의 면역력과 기저질환에 따라 만성질환의 예후가 달라지기 쉬운 요즘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일 “신종 코로나 환자가 당뇨병, 고혈압, 만성신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높은 만큼 고령의 고위험군을 선별해 검사 및 치료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 4만467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2.3% 이었으며, 이 가운데 70대 사망률은 8.0%, 80대 이상은 14.8%였다. 사망자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7.3%로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당뇨병은 면역 저하를 불러오는 대표적인 기저질환으로 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질환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28.9%가 70대 이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시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사장애로 고혈당이 나타나 신체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인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기능이 되지 않거나 향후 인슐린 분비 결함으로 악화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성향이 강하며 노화,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식생활 등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 발병한다.

 

당뇨병은 3대 증상인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로 알려져 있으며 피로감, 무기력함, 졸음, 체중 감소 등이 동반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많이 보이는 제2형 당뇨병은 서서히 발생해 자각하지 못하다가 합병증으로 인해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당뇨병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급성 또는 만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체중 조절,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정기적인 진료, 약물치료, 지속적인 추적검사 등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라면 신종 코로나 유행 기간에 더욱 약물 복용 및 인슐린 투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침 기상 후와 식후 2시간 등 하루 2회 이상 자가혈당측정을 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며, 단순당을 제한해야 한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실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광재 대동병원 만성질환센터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당뇨병 환자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면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본인이 고위험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발열,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혈당이 상승해 지속되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신종 코로나 예방 수칙으로는 △외출 및 타 지역 방문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씻지 않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발열·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키보드·테이블·문손잡이 등 생활환경 청결유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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