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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음식 절반을 저녁 7시 이후에 먹는다면, ‘야식증후군’ 의심해야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18 20:57:53
  • 수정 2020-03-21 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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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인구 1.5% 발생 … 칼로리 낮은 간식, 주4회 운동, 뜨거운 샤워 등이 도움
(왼쪽부터)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은 평소 아침, 점심 때 적은 양의 식사만 하다가, 저녁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몰아서 먹는 증상이다. 하루 중 섭취 음식의 50% 이상을 저녁 7시 이후에 먹고, 불면증·역류성 식도염 등을 앓고 있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야식증후군의 원인으로 수면각성 사이클의 문제, 불면증, 기분문제, 스트레스, 불안감, 약물사용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밤엔 멜라토닌 호르몬이 방출돼 식욕이 억제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어든다. 하지만 야식증후군에 걸리면 저녁에도 멜라토닌 수치가 상승하지 않는다. 낮 동안에 상승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로 식욕은 증가하고 수면의 질은 떨어져 폭식으로 이어진다.
 
야식증후군은 국내 인구의 1.5%가 앓고 있다.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 중 0.4%, 비만환자의 9%, 고도비만환자의 27%가 야식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추정된다. 잠자는 동안 소화가 이뤄지다보니 위 속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외 연구를 보면 야식증 환자는 낮 동안 섭취한 칼로리가 하루 전체 중 37%에 불과하다”며 “섭취하는 음식 양 만큼 횟수도 많아서 24시간 중 음식 섭취 횟수가 9회 이상으로 이는 일반인 4회, 폭식증 환자 6회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저조한 기분도 야식증후군의 특징이다. 특히 오후 시간에 기분이 더욱 저조해진다. 잠이 오지 않거나, 밤에 자주 깨는 불면증의 비율도 월등이 높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야식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뿐만 아니라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스트레스가 야식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수면각성문제, 불면증, 기분문제, 불안, 스트레스, 약물사용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스트레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식증후군 진단법
저녁식사 때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면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가지 말고, 식사를 중단해야 한다. 허기가 느껴지면 야채나 삶은 달걀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식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해서 추가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허기를 오래 참으면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가 너무 고프면 저녁 식사를 미리 당겨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벼운 운동이 식욕을 덜어주기도 한다. 일주일에 4회 운동하면 식욕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기동 교수는 “뜨거운 물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위장 활동이 억제돼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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