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립선암 수술이 1006례로 가장 많았고, 산부인과 627례, 갑상선내분비외과 426례, 간담췌외과 412례, 대장항문외과 290례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병하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은 골반 안쪽 깊이 위치하고, 수술 공간이 좁기 때문에 수술로봇의 3D 확대 영상과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이 큰 도움이 된다”며 “전립선 근처의 신경, 혈관, 요도괄약근 등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암의 완벽한 제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요실금, 발기부전 등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은 간담췌암과 직장암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임진홍 간담췌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간담췌암 뿐만 아니라 담도낭종 수술 시 배꼽 외 1개의 투관침만 사용하는 최소 침습 로봇수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7년 5월 다빈치S 1대를 도입했으며 지난 1월 4세대 다빈치Xi를 추가 도입해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