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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어려운‘S’자 형태 식도 아칼라지아, 내시경 근절개술 효과적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3-11 19:18:59
  • 수정 2020-08-25 2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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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보다 회복 기간 짧고 합병증 위험 적어
정상적인 식도(왼쪽부터), 일반적인 식도 아칼라지아, 진행성 식도 아칼라지아.
식도 아칼라지아(esophageal achalasia, 食道弛緩不能症, 식도이완불능증) 치료법 중 하나인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이 아칼라지아가 매우 진행돼 식도가 심하게 확장된 경우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효진·윤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내원한 S자형 식도 아칼라지아 환자 13명에게 기존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 대신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을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삼킴곤란 등의 증상이 개선됐고 합병증 발생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11명에선 식도의 형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식도 아칼라지아는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 조임근이 불완전하게 이완되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식도 운동성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식도의 내강이 크게 확장되고 식도의 굴곡이 심해져 ‘S’자 형태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내시경 풍선확장술이 우선 시도되지만, S자 형태로 진행된 아칼라지아는 이들 치료법으로는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해 수술로 근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박효진 교수는 “최근 최소침습수술로 회복 기간과 합병증을 줄이고 있지만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은 여전히 환자에게 부담”이라며 “경구 내시경을 통한 근절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훈 교수는 “식도 아칼라지아는 식도암으로 악화될 확률이 정상 식도보다 7배나 높은 병변”이라며 ”아칼라지아 환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 등으로 식도암 예방 및 조기발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JNM)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진(왼쪽), 윤영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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