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평균 2.9곳의 동네의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폐업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1046개소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폐업률은 3.3%로 전년도 말까지 운영되던 의원 100곳 중 3곳가량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1819개 의원이 새로 문을 열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숫자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3만2491곳이 됐다.
진료과목별로는 전문과 미표시 의원을 포함한 일반의원의 폐업률이 5.5%로 가장 높았다. 8710곳의 일반의원 가운데 477곳이 작년 문을 닫았다. 성형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폐업률 4.4%로 뒤를 이었다. 성형외과는 954곳 가운데 42곳, 소아청소년과는 2221곳 중 98곳이 폐업신고를 냈다. 이들 진료과목은 시장경쟁이 치열해 부침이 심하다고 의료계에선 인식돼 있다.
개업 역시 일반의원,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가 많았다. 작년 일반의원 582곳이 새로 문을 열었으며 성형외과 76곳, 소아청소년과 121곳이 새로 생겼다.
외과와 산부인과는 여전히 고전 중이지만 개업 수가 폐업 수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들 과목은 해마다 개·폐업 수가 엇비스한 추세를 보여왔다. 외과는 995곳의 외과 의원 중 35곳이 문을 닫아 3.5%의 폐업률을 기록하고 35곳이 개업해 전체적으로 동수를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1311곳의 의원 중 46곳이 문을 닫아 역시 3.5%의 폐업률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49곳이 새로 문을 열어 전체 수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