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가 10여년 간의 연구결과와 임상경험을 통해 검증한 약침치료 기법들을 담아 ‘약침의 정석’ 시리즈 통증편을 출간했다.

통증 치료에 쓰이는 약침의 개념과 치료원리, 의학적 근거, 실제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임상에 있는 한의사들이 보다 쉽게 약침요법에 접근할 수 있는 실용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구성은 △약침요법 개요 △통증과 아시혈 △단계별 약침 시술법 △부위별 통증치료의 실제 등으로 이뤄졌다. 각 통증별 질병분류 코드, 약침치료 처방, 치료혈 해설, 예후 및 주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담고 있다. 특히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별로 핵심이 되는 단계별 약침 치료법을 사진과 함께 실어 임상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에 나온 혈자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진통효과를 볼 수 있어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침요법은 인체의 특정한 치료점에 조제된 약침액을 주입하는 현대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법이다. 침의 물리적 자극과 약액의 약리적 자극이 동시에 작용해 효과를 강화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재현성이 뛰어나 만성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가슴통증, 손발저림, 류머티즘,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이미 입증됐다. 박 교수는 오랜 기간 만성통증과 파킨슨병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를 접목해 탁월한 효과를 실증하고 관련 임상연구 논문을 꾸준히 학계에 보고하고 있다.

그는 “약침은 1960대부터 시작된 긴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한의학의 대표적 치료법이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안내서나 실용서가 없었다”며 “대학병원에서 쌓은 약침요법에 대한 정보와 실제적인 효과를 공유, 한의사들이 약침요법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욱 교수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재활의학과 연구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세대 의료기기 100 프로젝트 맞춤형 멘토링 전문가 의원,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질병분류 한의학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통합뇌질환학회 회장과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약침의 정석-통증’ 편을 시작으로 약침요법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