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희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국민생활 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내용은 세계적인 학술지 ‘BMC Geriatrics’에 지난달 게재됐다.
핵심 내용은 GSC-10(Geriatric screening for care-10, 노인 건강관리를 위한 질환 검사)을 이용해 노인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10가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보건소와 응급실에서 노인성 질환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 GSC-10으로 확인하는 문제는 인지장애, 우울, 섬망, 다약제 복용, 이동기능 저하, 연하곤란, 영양불량, 요실금, 변실금, 통증 등 10가지다.
입원 48시간 이내에 GSC-10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치료와 퇴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환자 퇴원한 후에도 환자와 가족들이 문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한 교수는 “보건소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성공적인 진료 의뢰와 회송(상급 진료기관 퇴원 후 1단계 진료기관으로 돌려보내는 것) 사업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을 주도한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 서비스를 통해 노인의 유병기간을 줄이고, 노인 의료비의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지원 연구과제인 ‘한국형 486 모델 기반 국민생활 밀착형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 체계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