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연휴라지만 찾아가야 할 고향이 먼 이들에겐 귀성길이 큰 스트레스다. 밀리는 길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지루함과 단조로움으로 피로가 가중되고 허리통증이 초래되고 나중에 몸살로 이어질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장지수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장거리운전으로 인한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2시간에 한 번은 휴게소나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졸음을 쫓고 요통 방지에 좋다”고 말했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면 된다.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혈액순환도 촉진시켜준다.
정차 시 틈틈이 상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좌우로 반원을 그리며 목 펴기, 전후로 원을 그리며 잔등과 허리 펴기, 무릎 및 엉치 펴기 등 동작이 권장된다.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거나 양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자세를 바로 하는 것도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감을 줄이고,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피로하다고 등받이를 뒤로 해서 운전하면 엉덩이가 운전석과 떨어져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등받이를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밀착시킨 자세에서 운전대 상단을 잡았을 때 팔이 쭉 펴진 자세가 바람직하다. 의자와 운전대의 간격은 페달을 밟을 때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더울 때는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창문을 자주 열어 자연 바람을 쐬고 환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동승자가 뿜는 이산화탄소가 졸음운전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자주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하면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동승자의 컨디션을 살피는 것도 안전운전을 위해 필요하다. 멀미를 하는 동승자는 앞좌석에 앉는 게 좋다. 차의 흔들림을 예측할 수 있어 증상이 완화된다. 멀미가 심할 때는 벨트와 단추 등을 잠시 풀고 차에서 내려 맑은 공기를 심호흡을 하도록 한다.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독서를 하면 멀리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가벼운 대화로 주의를 환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권장된다. 멀미를 자주하는 사람은 출발 30분 전에 미리 멀미약을 먹어두도록 해야 한다. 멀미약은 예방 효과만 있어서 멀미가 시작된 후에는 먹어도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