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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폐암수술 환자 5년생존율 61%서 72%로 개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20-01-06 19:27:57
  • 수정 2020-09-14 0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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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개 최소화 흉강경수술 비율 84.4%, 통증·감염·합병증 줄어 … 폐엽 이하 절제술, 폐기능 보존 유리

김동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왼쪽 두 번째)가 폐암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활성화,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폐암수술 환자 10명 중 7명이 완치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은 2002~2016년 폐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500여명의 치료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2002~2006년 평균 약 61%였던 5년생존율이 2012~2016년 약 72%로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술 후 흉터, 감염,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에 3~4cm 크기 구멍을 두세 개만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암수술 비율도 9.7%에서 74.5%로 급증했다. 특히 2016년에는 비율이 84.4%까지 높아져 내시경수술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강경수술은 가슴을 25~30cm 정도 절개하는 개흉수술과 달리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폐를 절제해 수술 후 통증,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은 2002~2006년 4.3%에서 2012~2016년 20%까지 늘었다. 암이 생긴 폐엽 전체를 들어내는 것을 폐엽절제술, 암이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특정 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최소절제수술을 ‘폐엽 이하 절제술’이라고 한다. 폐엽을 일부만 잘라내면 환자의 폐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수술기술과 수술법 적용 대사 구별 능력이 발전하면서 폐엽 이하 절제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수술 기법이 업그레이드되면서 70세 이상 고령수술 환자의 비율은 2002년 13.3%에서 2016 25.3%로 늘었다.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받은 환자의 비중은 2002~2006년 전체 환자의 40.6%에서 2012~2016년 56%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기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방사선 노출량은 5분의 1 정도로 적고 폐암 등 폐질환 발견율은 최대 10배 높은 저선량 흉부CT(LDCT) 검사가 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폐암수술을 받는 환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지만 술기가 발전하고 조기에 진단받는 폐선암 환자가 늘면서 오히려 5년생존율 지표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박승일 흉부외과 교수는 “우리 폐암수술팀은 최근 국내 최다 수준인 연간 1100여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시작된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호흡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의료진들과의 협진 체계를 운영해 폐암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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